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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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북한] 루니를 연상시킨 이종호의 게임 같은 오버헤드킥

기사입력 2015.08.09 20:04 / 기사수정 2015.08.09 20:5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이종호가 북한전에서 멋진 오버헤드킥을 선보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3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북한과 아쉬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종호의 별명은 '광양 루니'.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면서 보여준 플레이가 영국의 간판 스타 웨인 루니와 닮았다는 평가 아래 붙여진 이름이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공격력은 루니를 충분히 연상시킬 만했다.

이번 북한전에서 보여준 활약은 더욱 그랬다. 이날 경기에서 이종호는 왼쪽 날개로 나섰다. 김승대와 이정협, 이재성 등과 나와 지난 북한전에서 보여줬던 활기찬 공격을 기대케 했다. 대표팀 소집 전 K리그에서부터 좋은 컨디션을 과시해왔던 이종호는 이번 북한전에서도 진가를 드러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저돌적으로 돌파하는가 하면 같은 라인상에 위치해 있던 풀백 이주용의 공격가담에 맞춰 절묘한 패스들을 넣어주면서 크로스를 도왔다. 전반 17분에 이정협이 공을 받아서 내주고 이종호가 받아 뛰어들어오는 이주용에게 연결, 날카로운 크로스가 들어온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이종호의 활약상의 백미는 전반 40분에 나왔다. 북한 문전에서 나온 혼전 상황에서 이종호는 떠오른 공에 맞춰 그림같은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발에 제대로 맞은 공은 골문을 향해 날아갔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돼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파상공세가 이어진 한국은 이재성의 결정적인 슈팅까지 나왔지만 골키퍼 리명국에게 막혔다.

마치 슈팅 장면이 지난 2012년 루니가 보여준 오버헤드킥과 닮았다. 당시 루니는 루이스 나니의 크로스를 그대로 뛰어올라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맨체스터 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지금도 이 골은 프리미어리그와 맨유 사상 최고의 걸작품으로 남아있다.

북한전 오버헤드킥은 이종호가 얼마나 물이 올랐나를 확인시켜주는 장면이었다. 이외에도 이종호는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 수행했다. 후반 23분에 정우영과 교체아웃되면서 이날 활약을 마쳤다. 경기는 결국 득점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이종호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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