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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빛낸 투혼' 봉중근의 52구 후 연투

기사입력 2015.08.09 08:58 / 기사수정 2015.08.09 09:0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LG 트윈스의 봉중근(35)이 희생 정신을 앞세워 팀의 승리를 지켰다.

봉중근은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 맞대결에서 팀이 4-3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치면서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사실 이날 봉중근의 등판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전날(7일) 치러진 대전 한화전에서 그는 5-3으로 앞선 8회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이동현이 손바닥에 타구를 맞는 바람에 제대로 몸도 풀지 못하고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랐다.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서 였을까. 봉중근 8회 1루에 있던 주자를 막지못했고, 9회에도 실점을 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고 봉중근의 투구 수도 늘었다. 그러나 다행히 10회 결승타가 나오면서 봉중근은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3이닝 동안 그가 던진 공은 52개로 다음날 등판은 물음표에 가까웠다.

양상문 감독도 8일 경기 전 "본인은 세이브가 가능한 상황이면 나와서 던지겠다고 이야기했지만, 공 개수가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봉중근은 팀이 4-3로 앞서자 9회 자신의 역할을 하기 위해 다시 등판을 자청했다.

전날 투구수가 많긴 했지만 봉중근은 오히려 더욱 집중력을 보이면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첫 타자 고영민을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홍성흔과 민병헌을 범타 처리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투구수 역시 10개로 깔끔했다. 양상문 감독은 "봉중근이 팀을 위해 마무리 피칭을 자청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봉중근의 보여준 희생정신에 경기 후 특별히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봉중근이 보여준 투혼에 LG도 모처럼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상대 전적도 6승 6패로 균형을 이루면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봉중근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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