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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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투' 이재곤,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과제

기사입력 2015.08.08 22:15 / 기사수정 2015.08.09 10:26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이지은 기자] 매회 무실점 이닝을 기록했지만,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이재곤에게 드러나는 명과 암이다.

이재곤은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기록은 5이닝 1피안타 6볼넷 무실점. 잔루만 7개였다. 계속 되는 제구 난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쨌든 승리 요건을 지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의 행운 덕분인지, 최고의 위기관리능력 덕분인지 의문이 남게되는 기록이다.

전체 5이닝 중 3이닝에서 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 2회말 김회성과 주현상, 3회말 선두타자 정근우, 5회말 강경학과 김태균 순이었다. 그것도 이렇게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들이 모두 득점권까지 들어갔다. 적절한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이들은 모두 잔루로 기록됐지만, 적시타가 터지는 경우 실점의 빌미가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는 결국 투구수를 늘리는 주범이 된다. 이날 볼넷을 기록한 타석에서 기록한 투구수의 총합만 34개. 이날 기록한 투구수 총 95개 중 35% 이상을 볼넷에 쏟아부은 셈이다. 삼구삼진이라는 이상적인 기록을 가정하면, 약 4이닝을 더 소화할 수 있는 수치다.

4회초에는 몸에 맞는 볼도 연달아 2개를 기록했다. 특히 김회성을 상대로는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연달에 볼을 던지며 사사구를 기록했고, 장운호를 상대로는 사사구가 2볼이후 바로 나왔다. 올시즌 등판한 3경기 모두 적어도 한 번의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지난 6월 14일 퓨처스리그 삼성전에서 달성한 '노히트' 기록에서도 제구만큼은 옥의 티였다. 9이닝 무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4볼넷과 1사사구도 따라왔다.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 역시 이재곤의 발목을 잡았던 것도 역시 이 제구 불안이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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