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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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골 없이도 위협적인 정설빈, 북한 킬러 가능성

기사입력 2015.08.08 20:0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정설빈은 북한에게는 위협적이었다. 새로운 북한 킬러라고 불러도 괜찮아 보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북한에게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북한을 상대로 정설빈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자주 보여줬다. 확실히 새로운 북한 킬러라고 불릴 만했다. 정설빈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북한의 골망을 가른 바 있었다. 그 기억을 살려 동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중요했던 이번 북한전에서도 골을 노렸다.

역할이 조금 조정됐다. 일본과의 경기까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정설빈은 북한을 상대로는 날개로 자리를 잡았다. 일명 '정설빈 시프트'였다. 최전방에 국한되지 않고 더욱 넓은 활동 반경을 허락받으면서 슈팅할 기회도 자주 생겼다.

찬스가 날 때마다 정설빈은 북한에게는 위협적인 경계대상이 됐다. 전반 11분 정말 좋았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아크 정면에서 정설빈이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빠져 굴러갔지만 골라인을 넘기 전에 공은 잡혔다.

전반 28분에는 왼쪽에서 공을 받고 돌파한 정설빈이 과감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안이 아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아쉬운 장면들이 지나가는 사이 정설빈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졌다. 골에 대한 욕심이 더욱 생겼다. 좌우와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임 정설빈은 팀 공격의 숨통을 터줬다.

후반전에도 여러차례 북한의 수비조직을 흐트러놨다. 후반 13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따라서 반대편에서 침투해 헤딩 슈팅을 노렸지만 공을 머리에 맞추지 못했다.

움직임은 좋았지만 역시나 골이 없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골운도 따라주지 않았고 북한에게 2골을 내준 후반 초중반부터 공격의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별다른 활약을 펼칠 기회가 없었다. 결국 한국은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며 정설빈 등의 활약도 빛이 바랐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정설빈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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