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가 3년 2개월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원더걸스는 7일 KBS 2TV '뮤직뱅크' 생방송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원더걸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활동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예은은 "아직 (박진영의) 연락은 없었다. '무한도전' 때문에 바쁘신 것 같다. 방송을 항상 보고 전화를 주신다. '뮤직뱅크' 무대를 보시고 연락하실 듯하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유빈은 "큰 무대를 두 번 치렀다. 이제 긴장이 풀려서 음악 방송 무대에 오르는 것은 괜찮은 듯하다. 앞선 무대에서 너무 떨었다"면서 컴백 쇼케이스를 떠올렸다.
원더걸스는 지난 3일 정규 3집 '리부트(REBOOT)'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를 비롯해 '리와인드(Rewind)' '베이비 돈 플레이(Baby Don't Play)' 등 13곡이 수록됐다.
다음은 원더걸스의 일문일답.
'아이 필 유' 댄스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회사 내부에서 논의되긴 했지만, 악기를 들고 하는 퍼포먼스가 있어서 지금의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옆에서 툭 치면 악기를 연주할 정도로 연습을 열심히 했다."(예은)
'뮤직뱅크' 출연이 오랜만이다.
"방송국 대기실이 바뀌었다. 너무 좋아졌다. 후배분들이 많다. 슈퍼주니어 신지 배치기 선배님 외에 모두 후배분들이었다. 후배가 많아 어색하다."(예은)
후배들과 활동하는 소감은 어떤가.
"데뷔 때 생각이 많이 난다. 방송으로 지켜보던 후배들이다. 같이 무대에 서는 것이 재밌다."(선미 예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 계획은 있는가.
"저희가 재미가 없어 회사 분들이 걱정하시지만, 예능을 많이 하고 싶다."(예은)
음악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긴 공백 기간이고, 멤버 교체가 있었고, 음악 스타일도 변했지만, 많은 분이 들어주셔서 감사하다."(예은)
선미, 원더걸스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한다면 솔로 활동 때보다 느껴지는 것이 다를 것 같다.
"'보름달'로 1위를 하고 눈물을 흘린 것은 저희 스태프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지금은 1위를 하면 울 것 같진 않다. 잘 모르겠다. 막상 그 상황(원더걸스가 음악 방송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이 되면 어떨지 모르겠다."(선미)
음악 방송 1위 공약은 있는가.
"수영복을 입고 새 앨범 자켓 사진을 찍었다. 팬들이 이 자켓 사진으로 인형 놀이를 많이 하신다. 한복 치마, 정장, 원더우먼 복장을 입혀주신다. 그 복장 중 하나를 입고 무대에 오를 것이다. 재밌을 것 같다."(예은)
원더걸스가 걸밴드로 변신해 성공했다.
"저희가 악기를 들고 나온다고 했을 때 그 자체를 안 좋아하실 것으로 생각했다. 원더걸스에게 댄스그룹을 원하실 것 같았다. 막상 활동을 시작하고 난 후 밴드가 조금이라도 대중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글들을 봤다. 시대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원더걸스에게 '원더걸스'는 어떤 의미인가.
"원더걸스는 도전이다. 팀에 있으면서 밴드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혜림)
"원더걸스에게 원더걸스란 가족이다. 함께 고생한 분들, 음악을 들어주신 분들이 모두 원더걸스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저희와 함께 같은 시대를 보내셨다. 원더걸스가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그 시절을 떠올리신다. '나도 원더걸스'라는 의미일 것 같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종착역 같은 것이다. 솔로 활동을 할 때도 원더걸스로 돌아오는 것을 생각했다."(선미)
"터닝포인트다. '텔미' 활동을 앞두고 원더걸스에 들어왔다. 밴드를 하면서 드럼을 친 것도 터닝포인트가 됐다. 인생의 터닝포인트 같다."(유빈)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원더걸스 ⓒ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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