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가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걸어나가고 있다.
테임즈는 지난 6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4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이날 홈런을 두 개 기록하며 올 시즌 총 34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이제 테임즈는 단 두 개의 도루만 추가하면 2000년 박재홍(32홈런, 30도루) 이후 15년 만에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역대 KBO리그에서 30-30을 달성한 타자는 총 5명(횟수로 7번)이 있었다. 1996년 신인이었던 박재홍이 30홈런과 36도루를 기록하며 한국 야구 첫 달성자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1997년 이종범(30홈런, 64도루), 1998년 박재홍(30홈런, 43도루), 1999년 이병규(30홈런, 31도루), 홍현우(34홈런, 31도루), 제이 데이비스(30홈런, 35도루), 2000년 박재홍(32홈런, 30도루)이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테임즈의 활약은 말 그대로 '언터쳐블'이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KBO에 도입된 이후 수많은 외인 타자들이 한국 무대를 누볐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올 시즌 테임즈는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기세다.
단일 시즌 외국인 타자 최다 안타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1999년 172안타를 기록한 제이 데이비스(당시 한화)다. 데이비스는 그 해 경기 1.32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테임즈의 경우 올 시즌 경기 당 1.25개 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데이비스에 비해 약간 느린 페이스. 하지만 늘어난 경기 수의 혜택을 받은 테임즈의 2015년 예상 안타 기록은 173.7개. 테임즈의 올해 예상 기록이 약간 앞서는 상황이지만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다면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또한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단일 시즌 타구를 가장 많이 담장 밖으로 날려버린 선수는 1999년 댄 로마이어(당시 한화). 그는 당해 경기 당 0.34개의 홈런 페이스를 기록하며 45개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테임즈의 올 시즌 경기 당 홈런 개수는 0.36개. 외인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로마이어를 상회하는 수치다. 현재 소속팀 NC의 남은 경기 수는 '47'. 테임즈의 예상 홈런 개수는 50.8개다. 로마이어는 물론이고 외인 최초 50홈런도 그의 방망이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타점 부분에서 테임즈의 활약은 가히 압도적이다. 역대 외인 타자 타점 부분 선두는 1999년 펠릭스 호세(당시 롯데)로 그의 기록은 122점이었다. 작년 테임즈는 타점 121개를 뽑아내며 이 부문 기록 달성 목전에서 무릎을 꿇어야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현재 테임즈의 타점 개수는 99개. 예상 기록은 145.09점이다. 이 기록은 2003년 이승엽이 가지고 있는 한 시즌 최다 타점(144점)도 경신할 수 있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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