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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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맞은 '6연패' 위기, 기로에 선 한화

기사입력 2015.08.06 11:41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2번째 6연패의 위기에 빠졌다.

한화는 지난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14차전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이로서 이번 2연전을 모두 내주며, KIA전 스윕패와 이어 5연패째를 기록했다.  

처음은 아니다. 첫 5연패는 지난 6월에 있었다. SK와의 3연전, 7차전에서만 승리를 챙긴 뒤 8~9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루징시리즈를 가져왔다. 그 뒤 마산 NC 3연전에서 시즌 첫 스윕패를 기록하며 시즌 첫 5연패가 만들어졌다. 6월 승률 1위로 상위권 도약까지 바라봤던 한화였지만, 위기가 찾아오며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첫 6연패의 위기에서 팀을 구출한 건 4번타자 김태균이었다. 대전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9차전, 김태균은 선발 피어밴드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경기는 김태균의 3득점으로 3-1로 한화 승. 주장은 한 방으로 5연패의 수렁에서 팀을 퍼올렸다. 

하지만 이번 5연패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연패 기간 내내 투타가 모두 무너지면서 반격의 계기를 잡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리드오프 이용규가 종아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공수주에 큰 구멍이 생겼다. 그나마 선발 마운드를 제대로 지켜주던 에이스 탈보트까지 만루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타순에 관계 없이 방망이는 차가워졌고, 선발과 불펜 중 누구도 믿고 내보낼 투수가 없어졌다. 

올 시즌 연승이 잘 없어도 연패도 잘 없던 한화였다. 올시즌 3연승이 최장 시간 기록한 승리 행진이지만, 5~7월간 모든 달마다 3연승을 두 번씩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는 잃지 않아왔더다. 반면 연패라고 해봤자 두 번의 5연패를 제외하면 전부 2연패가 다였다. 크게 오르지도 않지만 크게 떨어지지도 않는 것이 5위에 머무른 비결이었다.

이번 5연패로 결국 한화는 두 달간 지키고 있던 5위 자리를 내줬다. 이제 5위 SK(1.5경기차)보다 7위 KIA(0.5경기차)와의 거리가 더 가깝다. 8위 롯데와의 승차도 3경기차까지 좁혀졌다. 전반기 열심히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지려는 찰나, 한화가 올시즌 최대 승부처에 섰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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