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희찬 기자] "오랜 시간 비행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피곤하다."
고진영은 4일 여자골프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일정을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고진영은 지난 3일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에 3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처음 참가한 큰 무대. 세계 '톱랭커'들이 모인 틈바구니에서도 고진영의 존재는 빛났다. 시원시원한 샷과 침착함으로 세계 팬들의 뇌리에 '고진영'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새겼다.
애초 목표는 컷 통과. 그리고 메이저대회 준우승 타이틀과 함께 돌아온 고진영은 "외국에서 하는 LPGA 대회이기에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했다. 근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았다. 그래서 마지막에 아쉬움도 큰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처음 LPGA 대회 참가한 것 치곤 만족할 만한 결과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무대에서 뛰고 있는 고진영에게 브리티시오픈은 신세계였다. 그는 "갤러리 문화도 달랐고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달랐다. 대부분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는 것 같았다. 코스도 바람이 많이 불어 쉽지 않았다"며 처음 겪어본 해외 대회에서 느낀 점을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런던, 런던에서 한국으로 오는 살인적 일정에 "좀 피곤하다. 시합하면서 오랜 시간 비행기에 타며 환승한 적이 없다. 컨디션 관리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발이 땅에 끌리지만 일정은 계속된다. 오는 7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김포공항으로 향해 제주도로 넘어간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공식 연습은 건너뛴다.
고진영은 끝으로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앞으로 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인천공항, 권혁재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