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 박정배가 385일 만의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SK는 2일 인천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김광현의 8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15안타 맹폭을 펼친 팀 타선의 활약으로 8-2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함과 동시에 시즌 45승째(2무 45패)를 기록하게 됐다.
박정배는 이날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대타 서상우를 4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양석환 역시 3구 삼진으로 처리한 그는 채은성 역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화려한 복귀 신고식이었다.
박정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끝나기 나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재활하면서 고생했던 부분 보다는 1년 만에 꼭 돌아오자는 목표를 이룬 부분과 그 동안 주위에서 많이 신경써준 가족들과 코치분들 때문에 눈물이 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덧붙여 "오랜만에 등판이라서 긴장했지만 1구 1구 집중했다. 아프지 않고 던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이 행복을 좀더 오래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배는 지난해 7월 13일 삼성전 구원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은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에 출장해 8이닝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었다.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1군에 복귀한 그가 SK 불펜진을 단단하게 해줄 것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의심치 않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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