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34초만에 KO 승리를 거둔 론다 로우지(28,미국)가 눈물을 글썽이며 소감을 밝혔다.
로우지는 2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0 메인이벤트' 여성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베시 코레이아(브라질)을 1라운드 KO로 꺾었다.
까다로운 상대로 예상됐다. 코레이아도 9승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로우지가 코레이아를 옥타곤 바닥에 눕히는데 필요했던 시간은 34초였다.
또한 코레이아가 그토록 원했던 타격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코레이아는 그라운드에서 강한 로우지를 도발하며 타격전을 이끌어냈지만, 결국 타격전에서도 무참히 짓밟히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경기를 마친 로우지는 "코레이아가 원하는대로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결국 이렇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로우지의 눈이 눈물로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로우지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로디 파이퍼(미국)를 언급하며 "하늘로 떠난 로디가 내 아버지와 함께 이 경기를 봤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디 파이퍼는 로우지의 별명 '라우디(Rowdy)'를 쓰게 허락해 준 장본인이다.
로우지는 끝으로 "앞으로 내 가족들은 건드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미래의 도전자들을 향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