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이제 이 흐름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KIA 타이거즈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9-8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주말 롯데에 1승 2패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주춤했지만, SK와 한화를 차례로 상대해 거둔 5연승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5승 중 4승이 역전승이었다. 짱짱한 뒷심이 생겼다. 선수들도 "지고 있더라도 경기 후반에 접어들면 뒤집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입을 모은다.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KIA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이 이해하며 하는 야구의 재미를 느낀 것 같다"며 고무적으로 봤다. 특히 결과보다 과정에 의의를 뒀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 특히 어린 선수들이 타석에서 공 한개의 소중함을 알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했던 전반기 막바지에만 해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12경기에서 3승 9패에 그치면서 지켜왔던 5할 승률이 -7까지 붕괴됐다.
그러나 코칭스태프가 성적이 안좋을 수록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아꼈고, 이것이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됐다.
특히 후반기 첫 상대였던 삼성을 상대로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거두면서 첫 단추를 잘 뀄다. 난적 SK전에서 2경기 연속 9회말 역전 드라마를 쓴 것도 자신감이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
5연승으로 시즌 전적 46승 47패. 5할 승률 재진입까지 딱 1승이 부족하고, 5위 한화와의 격차도 1.5경기까지 좁혔다. 결국 지금 흐름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KIA는 2일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넥센, kt, NC를 차례로 만난다. 이번주보다 더욱 험난한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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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