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역전 투런' KIA, 5연승 질주+6위 탈환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파죽지세 5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6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9-8로 아슬아슬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두번째 5연승을 내달린 KIA는 시즌 전적 46승 47패를 기록하며 5위 한화를 1.5경기차까지 추격했다. 더불어 같은 시간 SK가 LG에 패하면서 승률에서 앞서 6위 탈환까지 성공했다. 반면 2연패를 기록한 한화는 46번째 패(48승)를 떠안았다.

이날 양 팀은 합계 25개의 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을 펼쳤다. 초반부터 화끈했다. 한화가 1회말 먼저 점수를 뽑았다. 주자 1,3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조인성의 적시타를 보태 3점을 냈다.

0-3으로 끌려가던 KIA는 3회초에만 6득점을 올리며 만회했다. 신종길의 볼넷과 김민우의 안타로 얻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주찬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폭투로 역전에 성공했고, 김호령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6-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황선일, 주현상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한 한화는 4회말 이성열의 땅볼로 동점, 주현상의 땅볼때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IA는 5회초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나지완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고, 7번 타자 이홍구가 송은범의 134km/h짜리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125m짜리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자신의 9호 홈런으로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이 성큼 눈 앞에 다가왔다. 다시 리드를 잡은 KIA는 박찬호의 2루타에 이어 신종길이 1타점 적시타로 9-7로 달아났다.

이후 양 팀의 공격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KIA는 마무리 윤석민을 7회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9회말 1실점했지만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은 3이닝 12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굴레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이다. 

한편 한화는 선발 송창식이 2⅓이닝 6실점으로 물러났고, 송은범(1⅔이닝 2실점)과 박정진(2이닝 1실점)도 점수를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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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