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약관 20대의 트로트 가수는 이제 보기 드문 일은 아니다.
'신세대 트로트' 붐을 일으킨 장윤정을 비롯해, 박현빈, 홍진영 등 수 많은 트로트 스타들이 대중성을 인정 받아 단순히 무대를 넘어 브라운관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트로트 시장에 출사표를 전지는 남다른 신인이 등장했다. 바로 올해 24세의 트로트 신예 연분홍이 그 주인공이다.
8월 데뷔를 앞둔 연분홍은 '트로트 천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현빈이 성악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라면 연분홍은 전통 가요에 특화돼 있다.
그 이유는 그녀의 이력과 집안 환경 때문이다. 연분홍은 작년까지 경북대학교에서 국악(해금 전공)을 전공한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이 뿐만 아니다. 연분홍의 부모는 모두 국악기를 전공한 그야말로 '국악 집안'이다.
그렇다면 국악도로 잘나가던 연분홍은 왜 갑자기 대중가요에 관심을 돌리게 됐을까?
"어려서 부터 가수의 꿈을 꾸고는 있었어요. 해금을 연습하는 것과 동시에 혼자서 노래 연습도 했었죠. 사실 국악이라는 장르가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기는 힘들 잖아요? 학교를 다니면서 국악 공연을 하곤 할 때 제가 가끔 트로트를 부른 적이 있어요.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정통 국악인의 길을 걸어오던 그녀는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가수 데뷔의 기회를 잡게 됐다. 순식간에 다가온 기회는 연분홍에게 새로운 기회였다.
"지난 4월 대학원 시험을 보려고 서울에 왔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용인시에서 하는 '전국노래자랑' 플랜카드를 보게 됐죠. 대학원 시험을 포기하고 '전국노래자랑' 2차까지 봤어요. 그러다 우연히 지금 소속사와 인연을 맺게 됐고, 바로 녹음에 들어가게 됐어요."
연분홍은 앨범에 들어갈 무려 12곡의 곡을 단 2개월만에 소화해 냈다. 국악을 통해 음악을 익히지 않고서는 절대 가능할 수 없는 녹음 속도다. 인터뷰 중 들은 그녀의 노래실력은 신인 가수라고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한이 서려있었다. 그 이유는 어려서 부터 들은 다양한 음악에 이유가 있었다.
"국악을 전공한 것도 장점인 것 같아요. 서양음악에는 없는 꺾기가 국악에는 있거든요. 트로트도 그런 기교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고 봐요. 또래와는 다르게 어려서 부터 김광석, 김현석, 이문세 선배님들의 노래를 많이 들었어요. 겪어보지는 못한 일들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어느 정도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생각해요."
트로트 가수의 길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연분홍은 이제 만만치 않은 길을 걷게 됐다. '실망시키고 싶지'않다는 출사표를 던지는 그녀의 목표는 무엇일까?
"오랫동안 노래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아! 그 노래'라고 할 만한 곡을 남기고 싶어요. 주현미 선배님이 롤모델이에요. 주현미 선배님의 노래는 지금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잖아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fender@xportsnews.com 사진 = 김한준 기자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