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악플러에게 선처는 필요 없다.
배우 진세연이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31일 소속사 얼리버드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진세연을 향한 악플러들에게 강경 대응을 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진세연은 집안이 좋아 주연에 발탁됐다는 루머부터 톱스타와 동거 중이라는 루머까지 확인되지 않은 헛소문으로 속앓이를 했다. 최근에도 뜬금없는 낭설의 주인공이 됐다. 김현중의 J양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최씨가 "중절 수술이 끝난 3일 후 김현중의 집에 갔는데 그때 연예인 J씨와 함께 알몸으로 누워있는 김현중을 봤다. 그 자리에서 김현중에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고 그 연예인을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히면서 비롯됐는데, 이니셜이 J이고 김현중과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악플에 시달렸다.
진세연 측은 지난해 11월에도 악플러들을 수사 의뢰했다. 하지만 이들이 중고등학생이라는 이유로 봉사활동을 하는 선에서 무마했다.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진세연처럼 최근 악플러들에게 강력히 대응하는 연예인이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명예훼손으로 누리꾼을 고소한 후 피의자를 선처하는 일이 보편적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많은 연예인이 근거 없는 비방과 루머에 강경하게 대처한다. 있지도 않은 성관계 동영상의 내용을 담은 증권가 정보지로 곤욕을 치른 이시영을 비롯해 미쓰에이 수지, 소녀시대 태연, JYJ 김준수, 2PM 등이 악플러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악플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이 연예계의 새 풍속도로 자리잡기 이전에는 많은 연예인이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악성 댓글을 마주해야 했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는 식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루머에도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이미지에 금이 갈 것을 우려, 강경하게 대응하는 이는 드물었다. 일일이 대응하다 보면 또 다른 악플이 쏟아질 게 분명해 침묵을 최선으로 여겼다. 설사 악플러를 고소했다 해도 선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스타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다보니 악플러들도 이를 악용해 계속 비방을 일삼았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진세연을 비롯해 스타들과 소속사의 강경대응 방침은 악플러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근거 없는 말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악플러들은 결코 용서받아선 안 된다. 터무니없는 루머와 도를 지나친 댓글을 게재하는 악플러는 법적으로 ‘응징’하는 것이 옳다. 그래야만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상처를 받는 일이 줄어들 터다.
연예인들이 강경하게 나온다면 악플러들의 심리도 조금이나마 위축될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악플을 남기는 이들에게 자신의 행동에 책임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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