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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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강정호' 김하성 "신인왕, 자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5.07.31 07:33 / 기사수정 2015.07.31 04:4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루키' 김하성(20)이 신인왕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맞대결에서 유격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때려낸 김하성은 3루타 한 개를 비롯해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으로 팀의 4연승과 3위 도약에 앞장섰다.

무엇보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를 보던 강정호(피츠버그)가 빅리그로 진출한 가운데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그 공백을 훌륭하게 채워주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3할4푼3리의 타율을 기록할 만큼 타격감이 좋고, 수비에서도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연일 달라지는 김하성의 모습에 염경엽 감독은 "지금까지 80점 정도 주고 싶다. 나머지 20점도 부족한 것이 아닌 앞으로 발전해가면서 채워갈 점수"라며 "특히 수비 범위는 다른 팀 주전 유격수들과 비교해도 안 떨어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해 올시즌 주전 유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이나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김하성은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자꾸 그런 쪽으로 빠지게 된다. 체력적인 문제가 아닌 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려고 한다"며 "첫 풀타임인 만큼 상대의 볼 배합도 많이 달라져 생각도 많아졌다. 이제는 이런 부분을 넘어서야 할 것 같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염경엽 감독이 80점을 준 부분에 대해서 그는 "감독님께서 그만큼 높은 점수를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그만큼 기회를 줬기 때문에 내가 지금처럼 할 수 있는 것 같다. 올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꾸준히 해 시즌 끝났을 때 좋은 점수를 받아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와 더불어 전반기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60점에서 70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설명하며 "일단 삼진이 너무 많다. 지금도 보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59타석에 나와 '5년 이내, 60타석 이내'라는 신인왕 기준에 부합한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구자욱(삼성)과 2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자욱은 현재 88경기에 나와 타율 3할5푼3리 9홈런 47타점 14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객관적인 타격 지표로는 타율 2할8푼7리 14홈런 55타점 12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김하성보다 우위에 있어 보인다. 그러나 김하성이 포수 다음으로 힘들다고 평가받는 유격수로서 수비이닝 2위(789이닝)을 달리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신인왕의 결과는 아직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태다.

김하성은 구자욱과 펼쳐지고 있는 치열한 신인왕 다툼에 대해서 "자신있다. 앞으로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52경기가 남았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신인왕에 미련을 가지거나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야구를 할 날도 많고 다른 상도 많다. 다만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 역시 구자욱과의 경쟁을 통해서 이뤄지는 성장에 더욱 가치를 뒀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팀에서 신인왕이 나왔으면 좋지만, 이렇게 신인왕다운 성적을 거두면서 경쟁을 해 발전을 이루는 것도 보기 좋다"고 흐뭇해했다.

김하성은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 '팀 우승'이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경기에 뛰고 싶다. 끝까지 다치지 않고 뛰어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 번 "자신있게 경기를 하겠다"는 말로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김하성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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