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뒷심이 무섭다. 이번에는 백용환의 역전 홈런을 앞세워 주중 3연전을 싹쓸었다.
KIA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시즌 전적 44승 47패를 기록하며 어느덧 5할 승률에 바짝 다가섰다. 동시에 6위 SK와의 승차를 단 1경기차까지 좁힐 수 있게 됐다.
KIA는 7회초까지 지고 있었다. SK가 3회초 정의윤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0-0 동점 상황에서 브라운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후 최정이 볼넷을 골라 나가 1사 주자 1,2루 찬스가 4번 타자 정의윤을 향했다. 김병현을 상대한 정의윤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이자 트레이드 이적 후 첫 대포다.
KIA는 3회말 이홍구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4회초 김병현이 김성현에게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2점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7회말 반전이 일어났다. 2아웃 이후 공격이 개시됐다. 9번 타자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나간 후 앞선 타석에서 1타점 3루타를 터트렸던 신종길이 단타를 보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2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대타 백용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 24일 광주 롯데전에서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던 백용환은 SK의 바뀐 투수 윤길현을 상대해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또 한번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 홈런이었다.
이날 KIA 선발 김병현은 5⅔이닝 7피안타(2홈런) 3탈삼진 1볼넷 4실점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노 디시전'에 그쳤다. 팀의 4번째 투수인 김광수가 이적 이후 2승째를 올렸다.
한편 SK 선발 메릴 켈리는 6⅔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불펜 난조로 불발됐다. SK는 정우람에 이어 윤길현까지 무너지면서 고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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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