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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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동아시안컵서도 '세트피스 작전' 준비

기사입력 2015.07.30 19:2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이 중국으로의 출국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으로 세트피스 작전을 가다듬었다. 그동안 세트피스 공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그만큼 효과를 거뒀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도 승리를 부르는 무기로 세트피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동아시안컵에 대비한 훈련을 이어갔다.

이날 대표팀은 훈련장을 반으로 나눠 한쪽은 코너킥을, 한쪽은 공격을 전개하는 훈련을 동시에 진행됐다. 선수들은 두개조로 나눠 차례로 해당 훈련들을 돌아가면서 소화했다.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오늘 합류한 김민우, 김민혁 등은 휴식을 취한 뒤 훈련 막바지에 합류해 발을 맞춰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코너킥 훈련에서 직접 지도해 눈길을 끌었다. 20분 간 훈련내용과 선수들의 역할과 움직임 들을 자세히 설명한 뒤 이를 그래도 연습해 줄 것을 요구했다. 키커는 첫번째 조에서는 권창훈이 차고 두번째 조에서는 홍철이 담당했다.

키커들이 연결하는 공은 단순히 골문 앞으로만 향하지 않았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들이 있었다. 가장 먼저 페널티박스 바깥 중앙 부근에서 기다리고 있는 공격수에게 연결해 후방에서 낮게 깔리는 중거리슈팅을 시도하는 방법이었다. 공을 받고 슈팅한 이는 김승대와 주세종이었다. 이들의 슈팅이 조금씩 높아질 때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낮게 차 줄 것을 주문했다.

다른 방식은 풀백에게 짧게 연결하고 크로스 혹은 슈팅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첫번째 조에서는 정동호가 이 역할을 맡았고 두번째 조에서는 이종호가 받아서 해결했다. 골문 앞에서 움직인 김신욱과 이정협 등에게도 확실하게 역할을 알려주면서 계획된 세트피스 작전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했다.



김신욱은 이번 훈련에 대해 "감독님이 선수들마다 확실하게 역할 분담을 해주신다"면서 "내게는 앞에서 강하게 들어가줘야 뒤에서 찬스가 난다는 점을 강조하신다. 역할 분담이 확실하게 잘 되어 있다보니 경기를 하는 데도 수월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공격패턴을 연습했다. 두가지를 선보였다. 하나는 좌우로 넓게 빌드업한 이후 중앙으로 빠른 크로스에 이은 공격수의 마무리를 반복 훈련했다. 선수들은 크로스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빠른 타이밍의 연결에 집중했고 공격수들도 최대 두번의 터치에 이어 슈팅을 하도록 노력했다.

이후에는 사이드가 아닌 중앙에서 빠른 침투패스를 이용한 공격 작업이 훈련됐다. 최전방 공격수 뿐만 아니라 권창훈, 이재성 등 공격형 미드필더들도 상대 수비라인을 타고 깨뜨리면서 공을 받아 슈팅까지 연결하는 움직임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이날 훈련의 메인은 역시 공격보다는 코너킥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지휘해 그 중요성은 더욱 커 보였다. 지난 6월 동남아 원정 A매치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세트피스를 가장 정확하고 쉽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해법으로 보고 여기에 집중했다. 실제 경기에서는 이러한 혜안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에도 슈틸리케 감독이 그리는 세트피스 작전이 중국에서 흥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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