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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KBO리그, 올시즌 끝내기만 벌써 44번

기사입력 2015.07.30 11:03 / 기사수정 2015.07.30 14:23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야구를 보면서 환호하게 하는 많은 장면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한 순간에 점수가 뒤집히며 승부가 결정나버리는 '끝내기 경기'다.

29일 KIA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9회말 1사 만루 상황 브렛 필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5-4로 승리했다. 전날에도 김원섭의 끝내기 스리런으로 승리를 챙겼던 KIA는 연이틀 SK 정우람을 무너뜨리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같은 날 사직구장에서는 10회말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LG와 롯데의 시즌 10차전 경기, 연장 접전 끝에 박종윤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가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에는 끝내기 경기가 유독 많다. 이제 막 후반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30일 현재까지 끝내기 경기는 무려 44경기에 달한다. 지난 시즌 끝내기 경기가 46번이었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많은 수치다. 올시즌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치열한 경기가 많다는 의미다. 이런 치열한 경기들은 하나의 경기는 물론 시즌 판도까지 끝까지 알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현재까지 한화와 넥센, LG가 여섯 차례 끝내기 승을 거뒀다. 28일 끝내기승으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KIA는 이튿날에도 역전 끝내기 드라마를 쓰며 총 7번으로 '끝내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기에 들어선 열흘 남짓 동안 벌써 세번째. 말그대로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는 KIA다. 그리고 두산(5번), 삼성과 롯데(4번), SK(3번), NC(2번) 순으로 끝내기를 많이 기록했다.
 
반면 끝내기의 희생양은 롯데가 9번으로 가장 많았고, 두산과 SK, LG, KIA가 5번을 기록했다. 이어 한화와 넥센, NC가 3의 끝내기패를 당했다. kt는 2번, 삼성은 4월 5일 임창용이 정성훈에게 끝내기를 당했던 경기가 유일한 끝내기패다.

그렇다면 어떤 선수가 '끝내주는' 역할을 많이 했을까. 3월 29일 LG전에서 끝내기 홈런, 5월 17일 두산전에서 끝내기 안타로 두 번 '역전 영웅'이 됐었던 KIA 외국인 타자 필은 29일 끝내기 안타를 추가하며 팀과 자신을 '역전의 명수'로 올려놨다. 필에 이어서는 이진영(LG), 정근우(한화), 지석훈(NC)이 두번 씩의 끝내기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중 이진영은 두 번 모두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가장 많이 끝내기를 허용한 투수로는 이성민(롯데), 권혁(한화), 윤명준(두산), 윤석민(KIA)이 나란히 세번씩을 기록, 가장 많은 끝내기패를 당했다. 이성민은 롯데로 트레이드 되기 전 kt에서의 한 번이 포함됐다.
 
한편 넥센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끝내기 스퀴즈'로 승리를 챙긴 적이 있다. 6월 21일 LG전에서, 7월 8일 KIA전에서 각각 박동원과 고종욱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스퀴즈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반면 불명예 끝내기 기록도 있다. 올시즌 실책으로 경기가 끝난 적이 경기가 두 번 있다. 4월 9일 한화전에서 LG 양석환, 5월 9일 두산전에서는 한화 김경언의 실책으로 허망하게 경기가 종료됐다. 4월 23일 롯데-KIA전에서는 롯데 홍성민이 KIA 이홍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맞춰 밀어내기가 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나버리기도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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