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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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어셈블리' 정재영, 정치현실에 눈뜨니 서글프다

기사입력 2015.07.30 06:50

▲ 어셈블리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정재영이 정치계 현실에 눈뜨기 시작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5회에서는 진상필(정재영 분)이 백도현(장현성)을 찾아가 무릎을 꿇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상필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추경 예산의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발언을 해 국민당을 발칵 뒤집어 놨다. 진상필은 국민당 대표가 반대발언을 취소하라고 압박하는 데도 "못한다. 정부가 하자는 대로 다 할 거면 여당 의원 왜 뽑느냐"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진상필을 전략공천했던 백도현(장현성)은 진상필이 자신의 말도 듣지 않자 당 내 징계위원회를 열어 1년 간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을 세웠다. 만약 진상필은 징계를 받으면 내년 선거에서 공천 신청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진상필은 소신을 꺾을 것인지 아니면 소신을 지키는 대신 아무 것도 못하고 임기 1년을 끝낼 것인지 고심하다 전자를 택했다. 자신을 걱정해서 서울까지 올라온 딸 진주희(김지민)와 얘기를 나누며 "무슨 법이든 만들 수 있느냐"는 딸의 말에 마음을 고쳐먹은 것이었다. 진상필은 징계를 면하고 다시 기회를 얻기 위해서 보좌관 최인경(송윤아)의 조언대로 상임위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사보임을 승낙했다.

그런 진상필에게 반청계 수장 박춘섭(박영규)이 접근해 "소속이 어디냐. 당 말고 당 그 안에서 말이다. 친청계 말단사원인 줄 알았는데 자영업자 같아서"라고 말했다. 진상필은 "그 소속이 꼭 있어야 하나"라고 물었다. 박춘섭은 "정치가 결국 머리 수 싸움이다. 당 대 당 계파 대 계파. 계파 없이 정치 없다"고 했다.

진상필은 박춘섭을 만나고 돌아가면서 거리에서 투쟁 중인 노동자들을 보고는 뭔가 결심한 듯 백도현 사무실을 찾아갔다. 백도현은 진상필이 두 번이나 당에 피해를 준 것을 용서할 수 없는 터라 냉랭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진상필은 "앞으로 총장님과 친청계 위해서 어떤 일도 하겠다는 그런 각오를 말씀 드리러 왔다. 그동안의 무례를 용서해 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진상필은 국회환경에 적응해감과 동시에 점점 정치현실에 눈을 떠가고 있었다. 옳다고 생각하는 소신을 지키는 것보다 당 실세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것이 필요하고 당 내에서도 계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경험해 무릎까지 꿇었다. 정치계의 현실이었다. 진상필도 나름의 힘을 키워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이상 제멋대로 할 수만은 없는 상황.

노동자 시절 국회의원을 향해 독설을 퍼붓고 의원이 되고 나서도 당 대표에게 맞서는 등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던 진상필의 진면목이 정치계의 현실에 묻힐 수밖에 없는 또 다른 현실이 서글플 따름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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