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김신욱(27,울산)과 이정협(24,상주), 이용재(24,V바렌나가사키)가 소집 초반부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공격자원 활용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7일 파주NFC에 처음 소집된 대표팀은 회복에 집중하고 있지만 유독 공격 3인방 김신욱과 이정협, 이용재는 코칭스태프에 의해 실전 못지않은 강도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최전방에 대한 고민에 시달렸다.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서울), 김신욱이 없는 최전방을 꾸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아시안컵을 통해 이정협을 발굴해 중용하고 있지만 구성원의 풍족함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원톱 자원이 많이 눈에 띈다. 김신욱이 부상과 부진을 털어내며 슈틸리케호에 처음 합류했고 이정협과 이용재에 이종호(전남)도 충분히 최전방으로 뛸 자원이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공격력 향상을 목표로 한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에서도 원톱들을 집중적으로 괴롭히고 있다.
소집 첫날 가벼운 런닝과 족구로 웃고 즐기던 대표팀 가운데 이정협과 이용재는 여유를 부리지 못했다. 기본적인 훈련이 끝난 뒤 둘은 카를로스 아르모아, 박건하, 신태용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미드필더가 측면으로 볼을 연결했을 장면을 가정한 채 이정협과 이용재는 번갈아가며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한명이 측면으로 빠지면 다른 한명이 문전으로 파고들어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이정협과 이용재는 다른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간 이후에도 20분 정도 더 남아 따로 훈련 시간을 가졌고 슈틸리케 감독은 주변에 앉아 둘의 훈련을 매서운 눈으로 지켜봤다. 훈련이 끝나고 땀으로 범벅이 된 트레이닝복이 얼마나 강도가 높았는지 잘 드러났다.
이튿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훈련 중심은 김신욱이었다. 주말 K리그 클래식을 뛴 터라 전날 족구로 몸을 풀었던 김신욱도 둘째날부터 코칭스태프의 개인 과외를 받았다.
세트피스 수비 훈련을 마치고 아르모아 코치의 부름을 받은 김신욱은 20분 동안 문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반복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는 것을 생각하며 골문으로 침투했다. 전날 이정협과 이용재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던 것의 연장선으로 김신욱을 전형적인 9번 타깃형 공격수로 활용할 것으로 해석된다.
김신욱의 높이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슈틸리케호는 29일 오후 서울 이랜드와 연습경기를 가지며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