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양, 김형민 기자] 전남 드래곤즈의 공격수 이종호가 '삼촌' 김병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경기 중에 나온 '목마 세리머니'의 의도도 설명했다.
이종호는 26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김병지의 K리그 통산 700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5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으로 3-1 자축승을 이끌었다.
골을 넣은 뒤에 이종호는 김병지에게 달려가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높이 들어올려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전남에 있으면서 가졌던 '삼촌' 김병지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이종호는 "천하장사가 세리머니하던 것이 생각났다. 거기서도 우리가 한 것처럼 그렇게 하지 않나. 삼촌은 전설이니까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병지를 자신의 롤모델로 정의하기도 했다. 이종호는 "같은 포지션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삼촌은 내게 롤모델이고 프로선수가 갖춰야 할 것들을 가지고 계신다"면서 "최근에 삼촌이 발목이 안 좋은데도 발목을 찜질하면서 인터뷰를 하시더라. 그러한 사소한 것들까지 모두 배워야 할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애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경기까지 전남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종호는 8월에 동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27일 축구대표팀에 소집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구상하는 대회 공격진에 이종호도 포함됐다. 지난 아시안게임 이후 작년 12월 제주전지훈련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1월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했던 이종호로서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종호는 "슈틸리케 감독님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투지있게 말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이종호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