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서정원(45) 수원 삼성의 감독이 전북 현대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이 이끈 수원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서 1-2로 패했다.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수원은 전반 12분 산토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후반 루이스와 이재성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서 감독은 "준비한 대로 전북의 수비를 잘 공략한 것 같다. 다만 아쉬운 것은 찬스가 많았지만 결정적일 때 골을 넣지 못해 상대에 역전 빌미를 제공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전북과 격차가 다시 10점으로 벌어졌다. 후반기가 아직 남아있지만 전북이 상승세를 계속 유지한 터라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서 감독은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2주간 휴식기에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발을 맞춰 다시 전북을 추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반 37분 루이스의 동점골이 나오기 전까지 수원은 전북을 맞아 성공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특히 서정진을 최전방에 두고 염기훈과 산토스, 고차원으로 이뤄진 가짜 9번 시스템은 전북의 진땀을 빼는 데 충분했다.
서정원 감독도 "준비했던 전북의 양쪽 측면을 노린 것이 잘 들어맞았다. 염기훈이 강한 수비를 받기에 뒷공간을 노리는 것을 택했는데 서정진이 원톱에 서서 역할을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많은 변화를 통해 강팀인 전북의 약점을 파고들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치고받는 양상이 나왔다"면서 "결국 승부는 우리와 전북의 교체멤버 싸움에서 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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