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오늘 애들이 몸이 무거워 보인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던 조범현(55) 감독은 걱정 섞인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 조범현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kt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 맞대결에서 0-9로 패배했다. 이날 kt는 공격과 수비가 모두 무너지면서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 오지환의 중전 안타 때 이대형이 공을 더듬으면서 2루까지 허용했다. 결국 곧바로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아쉬운 수비는 2회에도 계속됐다. 유강남의 어려운 땅볼 타구를 박경수를 잘 잡았지만 송구가 높게 형성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했다.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 나온 만큼 어려운 타구였지만, 박경수였다면 충분히 아웃 카운트로 연결할 수 있었던 만큼 아쉬움은 더했다.
그리고 3회 또 다시 실책이 나왔다. 선두타자 정성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오지환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우익수 김사연이 공을 흘리면서 추가로 진루를 허용했다. 결국 흔들리기 시작한 선발 투수 정대현을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병규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0-6으로 뒤지고 있던 8회에도 실책은 계속됐다.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김민수가 3루수 땅볼을 잘 유도했지만 연속으로 송구가 빠지면서 실점만 한 채 아웃카운트를 채우지 못했다. 결국 다시 2,3루 위기가 이어졌고, 결국 0-9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타격에서도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kt 타선을 LG를 상대로 7개의 안타만을 뽑아냈지만 1점도 올리지 못했다. 특히 6회에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이날 kt는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시즌 3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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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