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아나키가 스베누에 역전승을 거뒀다. 스베누는 아쉬운 첫 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5 서머’ 2라운드 4주차 4경기에서 레블스 아나키가 스베누 소닉붐에게 2대 1로 승리했다. 스베누는 1세트를 획득하며 고대하던 1승을 거두나 했지만, 이후 두 세트에서 아나키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 초반 아나키 정글러 ‘리라’ 남태유가 스베누 ‘소울’ 서현석을 잡아낸 것 외에는 큰 교전이 없었다. 아나키는 계속 날카롭게 상대를 견제했지만, 스베누 역시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벗어났다. 또한 드래곤을 획득함과 동시에 미드 이즈리얼을 선택한 ‘미키’ 손영민을 두 번 연속 잡아내며 후반 운영을 준비했다.
이렇게 되자 마음이 급해진 건 아나키였다. ‘사신’ 오승주의 빅토르의 빅토르는 상대 이즈리얼을 압도할 정도로 성장했고, 안정적으로 드래곤 버프를 쌓아갔다. 미드에서 오승주가 손영민에게 솔로 킬을 얻어내며 스베누의 기세는 더욱 높아졌다.
32분 경 미드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스베누는 상대 셋을 잡고 바론을 획득하며 완벽히 승기를 굳혔다. 손영민이 정조준 일격으로 바론 스틸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이후 스베누는 드래곤 4중첩 이후 다시 벌인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바로 1세트를 가져갔다.
아나키는 2세트에서도 강하게 바텀 라인을 압박하며 선취점을 따냈다. 아나키는 손영민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빠른 기동력을 이용해 탑 라인에서 서현석을 추가로 잡고 첫 드래곤까지 가져갔다. 그리고 과감한 미드 다이브로 오승주와 '시크릿' 박기선까지 잡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베누도 계속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보려 했으나 이미 아나키는 원래 기세를 찾았다. 특히 손영민은 무기력한 1세트의 모습과는 다르게 트위스티드 페이트 특성을 이용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혼자 활동하다 끊기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2세트는 아나키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스베누의 첫 승이 걸린 마지막 세트. 그러나 선취점은 아나키의 몫이었다. 미드 라인에서 '리라' 남태유의 리신이 오승주의 아지르를 잡아낸 것. 스베누는 미드 라인이 무너지자 다른 라인도 연쇄 붕괴를 일으켰다. 남태유의 리신이 2세트에 이어 3세트에서도 아나키의 경기를 풀어냈다.
반면 스베누는 1세트에서 활발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무너졌다. 특히 미드 라이너 오승주는 계속 아나키에 끊기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손영민과 '눈꽃' 노희종을 연달아 끊어내긴 했지만 전세를 뒤집기는 부족했다.
결국 아나키는 바론 사냥에 성공한 후 3세트에도 스베누를 잡아내며 세트스코어 2대 1승리를 기록, 시즌 4승(11패)을 달렸다. 한편 스베누는 오늘 경기도 아쉽게 1대 2로 패배하며 시즌 14패를 기록랬다.
vallen@xportsnews.com / 사진: '리라' 남태유(위), '미키' 손영민(아래, 이상 레블즈 아나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