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LG에서의 10년 아쉽지만, 열심히 하겠다"
SK 와이번스가 깜짝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SK와 LG는 24일 오후 "SK 외야수 임훈, 투수 진해수, 여건욱과 LG 외야수 정의윤, 투수 신재웅, 신동훈을 맞바꾸는 3대 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K는 트레이드 발표 직후 정의윤과 신재웅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24일 목동 넥센전이 비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지만, SK 선수단은 목동 구장에 도착했고 트레이드 3인방도 구장에서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마쳤다.
정의윤은 지난 2005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로 LG에 입단했다. 1군 통산 성적은 733경기 타율 2할6푼1리 521안타 31홈런 233타점이고, 올 시즌 성적은 17안타 7타점 타율 2할5푼8리다.
김용희 감독,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취재진과 마주한 정의윤(사진 왼쪽 두 번째)은 인터뷰에 응했다.
-소감은?
"좋다. 빨리 잘 적응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나.
"오늘 잠실 구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들었다. 양상문 감독님이 직접 불러 말씀해주셨다."
-기분이 어떤가.
"서운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아쉽다."
-SK의 팀 분위기는 어떤 것 같나.
"원래 팀마다 분위기가 다르기는 한데, SK는 아는 선수들도 많아서 적응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최정, 김성현, 이명기 등하고 친하다."
-김용희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LG에서 못했던거 여기서 마음껏 펼쳐보라고 하셨다. 잘해야겠다."
-그간 LG에서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선수 중 성공 사례가 많았다.
"안그래도 박병호에게 가장 먼저 전화가 왔더라. 그런데 트레이드를 축하한다는 문자 메시지가 너무 많이 와있어서 내가 병호에게 '이게 축하받을 일인가?'라고 물어보기도 했다(웃음). 병호는 잘될거라고, 기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을거라고 말해줬다."
-LG에서의 10년을 돌아본다면.
"다들 LG를 떠나서 야구를 잘하더라. 팬들은 '마지막 남은게 정의윤 하나 뿐이다'라고 하셨다. 솔직히 나는 LG에서 잘하고 싶었다. 그랬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고, 이왕 나왔으니 SK에서 잘하겠다. LG에 있을때 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편하게 즐기면서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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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