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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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의 한마디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유럽 언론들

기사입력 2015.07.24 08:42 / 기사수정 2015.07.24 08:4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 남자가 뱉은 한마디에 유럽 언론들이 방향을 잃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루이스 판 할(63) 감독이 유럽을 들었다놨다하고 있다. "매체에 나오지 않은 서프라이즈 공격수"의 영입을 언급한 것을 계기로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공격수들이 맨유 이적설에 묶이고 있다.

미국 투어를 진행중인 판 할 감독은 최근에 와서는 "공격수 영입을 확신한 적이 없다"고 밝혀 한번 더 유럽 언론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이 일들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언론들의 기사들이 한 방향으로 흐르지 못하고 있다. 보통 이적시장이 열리면 유력한 후보를 향해 기사들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번에는 유럽 각국 매체들마다 따로 노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판 할 감독이 제대로 미디어들을 '물 먹였다'는 표현이 적절해보인다.

최근 맨유의 공격수 영입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아예 그동안 언론에 등장하지 않았던 맨유의 영입 가능한 공격수들을 리스트로 뽑아 나열했고 이적시장 초반부터 파리 셍제르망을 떠날 것으로 보였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새로운 미디어의 타켓으로 떠올랐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AC밀란으로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던 것을 감안하면 유력한 차기 행선지가 맨유로 바뀐 점이 놀랍다. 여기에 독일에서는 토마스 뮐러가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이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등장했다.

이미 언론들의 지목을 받았는데도 뮐러는 꾸준하게 맨유의 영입 후보 일순위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현지 매체인 키커와 빌트, 영국의 가디언 등은 맨유가 뮐러 영입을 위해 1억 유로(한화 약 1,248억 원)의 이적료가 들어있는 제의를 바이에른 뮌헨에 넘겼다고 전했다.

뮌헨이 이러한 소식들에 대해 심기 불편한 눈초리를 보내자 이번에는 이브라히모비치가 화두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본인도 이적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피오렌티나와의 친선경기를 끝내고 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미래는 에이전트의 손에 달렸다"면서 맨유 이적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24일에는 이탈리아 언론 '스포트미디어셋'이 판 할 감독이 즐라탄을 원하고 있고 700만 파운드(한화 약 126억 원)의 이적료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맨유의 소식을 제일 잘 알 것 같은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가 호날두의 맨유 복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맨유가 이야기하는 서프라이즈 영입은 호날두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6년만에 복귀를 추진하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부임 이후 계속해서 포지션과 역할 문제로 호날두가 팀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상황에서 맨유는 8000만 파운드(한화 1443억 원)라는 기록적인 이적료를 남기고 레알로 떠났던 당시 보다 더 높은 금액을 풀어 맨유가 호날두를 다시 데리고 오려고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항상 친정팀인 맨유에 대한 애정을 보였던 호날두의 행보 역시 이러한 이적설을 뒷받침해줬다.

이외에도 맨유의 공격수 영입 후보는 다양하다. 나폴리의 곤살로 이과인도 영국 언론으로부터 언급됐고 판 할이 뮌헨 시절 함께 지냈던 마리오 고메스, 타깃맨 역할을 맡길 수 있는 페르난도 요렌테도 크고 작은 매체들의 기사에 버젓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믿을 만한 이야기들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말로 맨유가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을 지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루이스 판 할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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