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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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가 밴드를?" 티저 한방에 날려버린 우려

기사입력 2015.07.24 07:03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밴드로 변신한' 원더걸스의 티저가 모두 공개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4일 0시 예은의 피아노 연주 영상이 담긴 티저 영상을 끝으로 원더걸스 멤버들의 악기 연주 실력이 담긴 영상 티저를 모두 공개했다. 베이스 선미, 드럼 유빈, 기타 혜림, 키보드 예은으로 구성된 '밴드 원더걸스'의 실체가 조금이나마 드러난 셈이다.

복고 댄스에 특화된 아이돌 그룹이었던 원더걸스가 주축 멤버 선예 소희의 탈퇴 이후 4인조 밴드로 팀을 재편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많은 대중이 우려를 품었던 것이 사실이다. 흔히 말하는 '보여주기 식' 밴드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부족한 실력으로 악기만 덜렁 들고 나와 '척'만 하는 것 아니겠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있었다.

이에 소속사는 21일 0시를 기해 원더걸스 멤버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영상을 담은 티저를 공개했다. 특이한 점은 화려한 장식 없는 세트장에 서서 능숙하게 악기를 연주하는 원더걸스 멤버들의 모습. '있는 그대로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이자 그간의 의혹을 완벽하게 해소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단숨에 반응은 역전됐다.

실제로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이 원더걸스 멤버들의 실력을 극찬하고 있어 더욱 놀랍다. 선미의 베이스 실력에 "웬만한 1세대 인디밴드 베이시스트보다 낫다", "입시생 수준의 실력"이라 평하는 실력자들의 글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기본 리듬을 누구보다 제대로 소화하는 유빈, 이미 솔로 데뷔 무대를 통해 인정받은 예은, 의외의 카리스마로 기타를 연주한 혜림의 실력은 밴드라 부르기 결코 부족함 없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원더걸스는 약 3년 간의 공백기 동안 변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음악적 발전으로 풀어나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원더걸스 멤버들은 공백기 동안 악기 연주에 매진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소속사 관계자 역시 수 차례 "그들의 모습을 본다면 깜짝 놀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말 그대로 놀랄 만한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티저 한 번에 그간의 우려는 날아갔다. 일각에서는 '걸크러쉬'까지 언급될 정도니, 국민 여동생이었던 그룹의 대반전이라 칭해도 되겠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 역시 어느 때보다 소속 아티스트를 응원하며 힘을 북돋워주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멤버별 티저를 링크하며 "재능은 인기가수를 만들지만 열정은 평생가수를 만들죠. 열정으로 뭉친 가수"라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 원더걸스의 곡은 박진영이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 '어머님이 누구니'로 역대급 히트를 기록한 박진영의 곡이라는 점에서 또 한 번의 '메가 히트'가 예상된다.

장수 걸그룹의 멤버들은 항상 솔로 가수 혹은 연기자의 길을 걸으며 그 끝을 맺었지만 그룹의 콘셉트 측면에서는 눈에 띌 만한 큰 발전이나 변화가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원더걸스는 아예 팀의 정체성과 장르를 바꾸며 파격적인 변화를 꾀했다. 원더걸스의 이번 변신이 장수 걸그룹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 현재까진 '매우 성공적'이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원더걸스 티저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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