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의 최정(28)이 완벽한 타격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메릴 켈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정의 4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3째(2무 40패) 승리와 함께 위닝시리즈까지 거뒀다.
SK 벤치는 살아난 최정의 타격감에 힘을 실어주는 작전을 구사했다. 1회말 선두 타자 이명기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SK는 고민없이 임훈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그리고 만들어진 1사 2루의 찬스에서 최정이 상대 선발 유희관의 공을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2회말에는 최정 앞에 이명기와 임훈이 각각 볼넷과 몸맞는공으로 출루해 밥상을 만들었다. 최정은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다시 타격 자세를 취한 최정은 좌전안타를 뽑아내 2루주자 이명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2타점째였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이전 타석에서의 맹활약은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를 제외한 최정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4할. 홈런은 5개였고, 타점은 11개나 됐다. 이 기간 SK는 6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정의 방망이가 정상궤도로 들어서자 SK 와이번스도 승리로 웃는 날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즌 초 이름값을 하던 최정의 방망이는 5월 한 달간 타율 1할7푼을 기록하며 급격하게 차가워졌고, 5월 27일 급기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이후 최정은 타율 3할2푼9리 1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정 와이번스'라고 불릴 만큼 최정이 SK 타선에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후반기 최정의 뜨거운 방망이는 SK를 가을야구로 이끌 열쇠가 되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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