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대선에 도전하는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본격적인 선거전을 위한 지지기반을 다진 뒤 8월에 유럽에서는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현지에서 열리고 있는 북중미 골드컵을 관전하고 축구계 주요 인사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3-4위전과 결승전이 열릴 예정인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관계자들과 만나는 일정을 비롯해 주요 외신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FIFA 대권 도전에 대한 의사와 개혁 의지를 만방에 공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8월에 유럽으로 자리를 옮겨 후보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회장은 오랜 고민 끝에 선거 출마를 결정했다. 지난달 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제프 블래터 회장을 비롯한 FIFA 수뇌부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날렸던 정 회장은 이후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등과 만나 FIFA 개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주변의 생각들을 물은 후 회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본격적인 선거전의 시작점이 될 미국행에 앞서 정 회장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겠나"며 최선을 다할 뜻을 전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정몽준 회장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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