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게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50승을 선점했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14-1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올시즌 가장 먼저 50승(35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KIA는 시즌 전적 39승45패가 됐다.
이날 삼성은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5회 나지완에게 헤드샷으로 퇴장을 당하며 4⅓이닝 4실점을 하고 내려갔으나, 이어 나온 김기태-박근홍-심창민-김현우가 뒷문을 잘 지켜냈다. 임현준이 9회 6실점을 했지만 벌려놓은 점수차로 승리를 내주지는 않았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4안타를, 채태인과 박석민이 3안타를 치며 펄펄 날았고, 최형우가 시즌 24호포를 터뜨리는 등 장단 19안타로 KIA 마운드를 두드렸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 임기준이 2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실점 조기강판 당했고, 이어 나온 불펜진도 삼성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타자들은 피가로가 내려간 이후 삼성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승리를 내줘야 했다. 잠잠했던 방망이는 9회초에서야 기지개를 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점수가 너무 벌어져 있었다.
1회 기선을 제압한 쪽은 KIA였다. 브렛 필이 먼저 좌측 장외로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이어 나지완의 볼넷 뒤 이범호의 투런 홈런이 연이어 터지면서 KIA가 먼저 3-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3회, 삼성이 5점을 몰아 득점하고 점수를 뒤집었다. 3회말 1사 후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 박해민의 땅볼에 진루 한 뒤 나바로의 중전안타에 홈을 밟았다. 이어 최형우가 몸에 맞는 공, 채태인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임기준의 폭투로 주자 두 명이 들어와 3-3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이승엽의 적시 좌전안타가 터졌고, 3루에 있던 채태인도 득점했다. 이승엽은 곧바로 박석민의 중전2루타에 들어와 삼성이 5-3을 만들었다.
KIA도 바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4회초 KIA는 선두 김민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고 출루, 김주찬의 좌전2루타에 홈을 밟아 4-5로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5회 다시 3점을 뽑아내고 KIA의 추격을 뿌리쳤다. 5회말 KIA 한승혁을 상대로 채태인과 이승엽, 박석민이 연속 안타를 쳐내 무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다. 이후 투수가 박정수로 바뀌고 이지영의 땅볼에 3루 주자가 아웃, 타자는 세이프 되면서 1사 만루.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 한 점을 추가했다. 계속되는 1사 만루, 구자욱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박석민과 이지영이 홈인, 삼성은 8-4로 달아났다. 이후 6회말에는 최형우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9-4를 만들었고,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삼성의 맹공은 멈출 줄을 몰랐다. 김상수의 2루타로 시작된 7회말, 곧바로 구자욱의 좌중간 2루타가 터지며 김상수가 홈인했고, 이어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1사 후 최형우의 2루타, 대타 박찬도의 3루타가 차례로 나와 두 점을 보탠 삼성은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박찬도까지 홈인해 7회 총 5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어느새 14-4로 벌어졌다.
KIA는 9회초 이홍구의 스리런을 포함 임현준을 상대로 무려 6점을 뽑아내고 10-14로 쫓았지만, 이미 벌어질대로 벌어진 점수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반면 삼성은 2사 후 안지만 카드를 꺼내고서야 경기를 종료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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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