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조용운 기자]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V리그에 이어 KOVO컵까지 우승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현대건설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1-25, 25-23, 23-25, 25-21, 15-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3년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IBK기업은행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더불어 지난 시즌 V리그에 이어 컵대회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 여자배구 최강임을 증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초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현대건설에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갔다. 1세트 중반 9-13까지 격차가 벌어질 만큼 IBK기업은행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결국 1세트를 현대건설에 내준 IBK기업은행은 2세트 들어 심기일전해 반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을 맞아 쉽지 않은 승부를 이어간 IBK기업은행은 쌍포 김희진과 박정아가 2세트에서만 13점을 합작한 덕에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1-1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주도권을 먼저 잡은 쪽은 현대건설이다. 3세트 종반 이다영이 중요한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상대 추격을 황연주의 오픈과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따돌리며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벼랑 끝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4세트서 줄곧 앞서나갔고 현대건설은 조용히 뒤를 쫓았다. 2~3점의 격차를 계속 유지하던 현대건설은 14-17로 뒤지던 상황에서 양효진과 고유민의 득점에 상대 범실까지 더해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급기야 고유민이 김희진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19-18로 역전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승부는 풀세트로 접어들었다. 4세트의 영향이 이어졌다. 접전 끝에 따낸 IBK기업은행이 신을 냈다. 박정아와 김희진의 연속 득점으로 3-0으로 앞서나갔다. 중반 현대건설에 내리 6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11-11서 긴 랠리 끝에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재역전을 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청주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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