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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감독이 꼽은 전반기 수훈갑, '황재균 송승준'

기사입력 2015.07.19 12:06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타자쪽에서는 황재균, 투수 쪽에서는 송승준이지"

전반기 수훈선수를 꼽아달라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이종운 감독은 그리 어렵지 않게 선수들을 골랐다. 롯데의 올스타, 황재균과 송승준 둘이었다. 팀이 힘든 상황에서도 투타에서 팀을 이끌며 가장 제 몫을 다해줬다는게 이 감독의 설명이었다.

올스타 홈런왕 황재균은 올시즌 롯데의 마당쇠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전 경기(85경기) 모두 출전했다. 이는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해가며 이어간 기록이다. 부상자들로 신음하는 롯데의 타선에서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며 제몫을 다해준 셈이다. 

올 시즌 타율 3할6리 OPS 0.949 22홈런 65타점 9도루까지 기록,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6월 이후 타율은 2할6푼5리로 다소 저조한 모습이지만, 4월 타율 3할1푼9리, 5월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며 롯데의 타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이 감독은 "4~5월 팀이 상승세에 있을 때 팀 공격력의 핵심이 되준 중요한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승준은 손가락 부상을 입은 조쉬 린드블럼을 대신해 뒤늦게 올스타로 선정됐다. 하지만 올시즌 팀 내 그의 활약은 충분히 올스타급이었다. 확실한 4,5 선발이 없는 상태에서 5월 8일 송승준까지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자 롯데의 마운드는 모래성처럼 붕괴됐다. 송승준은 12일만에 복귀해 무너진 롯데의 선발진을 추스렀다. 이 감독은 "나름 중간에 부상도 있었지만 선발에서 제 역할을 잘 수행해준 선수"라는 평을 내리며 린드블럼이 빠진 올스타 자리에 기꺼이 송승준을 추천했다.

올시즌 송승준은 17경기 출전해 6승5패 평균자책점 4.35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스라고 내세울만한 뛰어난 성적은 아닐지라도, 팀이 부진한 가운데 믿을만한 3선발로 제몫을 다해줘 의미가 있다. 게다가 9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꽤 준수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6월 7일 선발승을 거둔 이후 6경기 내내 2패만을 추가했지만, 그중 3경기는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볼 수 있다.

6월 내내 위닝 시리즈를 거두지 못했던 롯데지만, 지난 14일부터 치러진 청주 3연전에서 2연승을 하면서 마침내 부진의 기록을 끊어냈다. 이제 전반기는 끝났다. 이제 가을야구 가시권인 5위까지는 5.5경기차, 후반기 이 둘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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