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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별 '아픈 손가락', 후반기 위해 살아나라

기사입력 2015.07.19 09:4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KBO리그 최고의 축제 올스타전이 끝났다. 이제 다시 후반기 순위 싸움이 본격화된다.

144경기 체제인 올 시즌 각 팀별로 약 60경기 정도가 남은 시점이다. 전반기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시작으로 막내 kt 위즈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쳤다. 선두권 경쟁을 펼치기 위해 혹은 가을 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권에 들기 위해 '이 선수'가 살아나야한다.



▲ 삼성 장원삼

삼성은 49승 34패로 전반기를 선두로 마쳤다. 그러나 올해 극심한 '홀수해'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장원삼의 부진이 아쉽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14경기 출장 64⅔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7.65.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피홈런이었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 그의 피홈런은 19개로 이 부문 선수다. 피OPS는 0.959로 50이닝 이상 던진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높다.

▲ 두산 홍성흔

타율 2할4푼8리, 타점 27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전체 커리어에서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2할7푼8리이며 희생플라이는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6월 14일 잠실 NC전에서 우타자 최초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지만 올해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7월 4일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 NC 모창민

작년 타율 2할6푼3리, 홈런 16개를 기록하며 NC 타선에 힘을 실어줬던 모창민은 올해 타율 2할2푼1리, 홈런 2개로 부진하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포지션인 3루는 지석훈에게 내준 상황. 최근 1루수와 3루수 백업으로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NC의 방망이기 나쁘지는 않지만 모창민까지 터진다면 후반기 선두권 경쟁은 재밌을 전망.

▲ 넥센 스나이더

넥센에 강타선과 함께 해 큰 티는 나지 않지만 스나이더의 방망이는 조금 아쉬워 보인다. 타율 2할6푼4리, OPS는 8할2리다. 전반기 10개의 홈런으로 쳐내며 두 자릿수 홈런 기록에는 성공한 상황. 그러나 득점권 상황 68타수에서 17안타를 쳐 득점권타율은 2할5푼을 기록하고 있다. 이 부문만 살아나 준다면 넥센 타선에 힘을 줄 수 있다.

▲ 한화 정범모

전반기 5위권으로 마무리한 한화에게 아쉬운 포지션을 찾는 다면 역시 포수다. 포지션 경쟁자인 허도환(타율 1할9푼3리), 조인성(1할8푼9리)보다 더 좋지 못한 1할5푼6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도루 저지율은 1할6푼2리로 31번의 기회에서 6번 잡는 것에 그쳤다. 그는 전반기 공수에서 모두 부진했다. 후반기 한화의 얇은 포수진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 SK 박정권

1루수, 중심타자에 어울리지 않은 2할6푼1리의 타율. 홈런은 7개 쳐내는 데 그쳤다. 5월 3할2푼4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6월 타율 2할4푼6리, 7월 타율 1할8푼2리를 기록했다. SK의 김용희 감독은 박정권을 후반기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올해 입추는 양력으로 8월 8일이다.



▲ KIA 나지완

작년 타율 3할1푼2리, 홈런 19개, OPS 0.914로 화려한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 전반기는 부침을 겪었다. 타율 2할4리, 홈런은 단 3개다. 특히 장타율 3할2리가 아쉽다. 지난 14일 LG전 9회말 루카스의 공을 밀어쳐 동점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반등의 실마리는 그 스윙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 롯데 박세웅

그는 지난 5월 2일 롯데와 kt의 5대4 트레이드를 통해 사직에 입성했다. 롯데 이적 후 13경기에 나와 3패 33⅓이닝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일 사직 SK전 5⅓이닝 3실점 호투는 후반기를 기대케 했지만 바로 다음 한화전 구원등판에서 4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 롯데팬들은 박세웅이 '안경잡이 에이스'가 돼주길 바라고 있다.

▲ LG 히메네스

한나한의 대체 용병으로 한국 무대에 온 히메네스의 초반 페이스는 무서웠다. 지난 6월 1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6월 한 달간 타율은 3할2리였고 홈런 2개 타점은 10개였다. 그러나 7월 타율 1할9푼6리로 급감했다. 삼진을 20개 당할 동안 볼넷을 2개(1개 고의사구)를 얻는 데 그친 과한 공격성. 득점권 해결사 부재에 빠져있는 LG에게 그의 반등은 꼭 필요하다.

▲ kt '모두가 잘 싸웠다'

전반기 6월~7월 18승 16패를 기록하며 대반격을 한 kt. 모든 선수들이 잘 싸웠다. 형님 구단들과의 맞대결에서 기죽지 않은 모습은 승패를 떠나 박수 받을 만한 활약이었다. 전반기 승률은 3할2푼6리로 경쟁력 있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기에 가장 기대가 되는 팀은 단연 kt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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