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방송인 유재석의 댄스 한풀이부터 정형돈의 혁오가 추천한 오리엔탈, 박명수의 끝없는 EDM 집착까지 '무한도전' 가요제가 차츰 윤곽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가요제를 앞두고 본격적인 연습과 준비에 들어간 멤버들의 모습이 전해졌다.
이날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는 박진영은 "(유재석의) 한을 풀어야 한다. 춤을 추면서 그 희열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주겠다"면서 "저는 보통 3시간 안에 노래와 안무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말수가 없는 밴드 혁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관찰 카메라를 진행했다. 정형돈은 혁오에게 "주눅 들지말고 방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그가 자리를 뜨자 혁오는 멤버들끼리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정형돈은 연습실을 찾아 혁오의 연주를 들었다. 그는 특히 연이어 기침을 하는 혁오에게 "너희들은 왜 이렇게 아프냐"면서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적어 제출하라고 했다. 정형돈과 혁오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광희는 빅뱅 지디 태양과 처음 만났다. 지디는 긴장한 광희에게 "친구니까 말 놓을까"라고 말해 분위기를 풀어갔다. 태양은 "광희와 하고 싶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광희 지디 태양은 앞으로 하는 노래를 의논했다.
정준하와 윤상은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선보일 장르를 결정하기 위해 대화를 했다. 윤상은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일렉트로닉 장르 상을 받았다"면서 "준하가 랩만 잘해주면 할 수 있는 폭이 넓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박진영에게 웨이브를 시작으로 춤 강연에 나섰다. 박진영은 유재석의 춤 동작을 보면서 "정말 좋다. 특유의 맛이 있다. 너는 끼가 있다. 너만의 그르부가 있다"고 흡족한 반응을 내놓았다.
정준하는 실력파 래퍼 도끼 더콰이엇 빈지노가 자리한 가운데 랩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빈지노는 정준하의 랩 실력에 대해 "랩이 너무 긴 것 같다. 가사도 잘 들리지 않았다"고 했지만, 랩 도전에 긍정적으로 평했다. 반면 더콰이엇은 "저는 반대지만, 대안으로 중간에 랩을 넣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조언했다.
광희 지디 태양은 노래방을 찾아 트로트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했다. 지디는 노래를 끝낸 뒤 "역시 트로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광희는 깜짝 놀라면서 '판타스틱 베이비' 같은 곡을 하고 싶다고 뜻을 내비쳤다. 이어 세 사람은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를 부르며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그룹명을 '황태지'라고 지었다.
하하는 택시를 몰고 자이언티와 만났다. 자이언티가 택시 운전사인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곡 '양화대교'를 의미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자이언티의 아버지는 "어릴 때는 정말 착하고 조용했다"며 아들에 대해 설명했다.
하하와 자이언티는 양화대교를 지나면서 '양화대교'를 들었다. 이에 하하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마음이 애잔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힙합과 어머니의 직업이 목사라는 점 등 공통점을 찾아갔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다시 모인 자리에서 가수들과 첫 만남을 가진 소감을 전했다. 유재석 광희 하하 등은 각각 박진영 지디 태양 자이언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정형돈은 "혁오가 너무 말이 없다. 아무리 4대천왕이라도 멘트를 살릴 수가 없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박명수와 EDM 장르를 두고 티격태격하던 아이유는 통기타와 가이드 녹음을 한 곡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박명수는 "들어봤다. 최선을 다한 모습은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명수는 "서정적인 노래는 좋지만, 페스티벌에서 다음 가수의 밑밥이 될 것이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아이유는 앞서 박명수가 아이디어를 내놨던 '레옹과 마틸다'를 콘셉트로 한 댄스곡을 들려줬다. 박명수는 심각하게 음악을 듣고 난 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는 "후렴구에서 더 터지는 부분이 있으면 한다"고 의견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무한도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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