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희찬 기자] "72홀 보기 프리 플레이가 가장 욕심난다. 그러다보면 우승도 저절로 따라올 것."
배선우는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6642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치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로 2위 김민선5에게 1타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
배선우는 "오늘 실수를 최대한 줄이려 집중했다. 하지만 공략이 필요할 땐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고 좋은 성적에 대한 비결을 설명했다.
마지막 라운드가 열리는 19일 대회장에 비가 예보돼 있다. 그러나 "저번 주 대회서도 비를 맞으며 마지막 날 6타를 줄였다. 날씨는 솔직히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또 첫날 바람이 워낙 많이 불었기 때문에 적응됐다. 비는 그렇게 개의치 않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직 1부투어 우승이 없는 배선우는 우승만큼이나 72홀 보기 프리 플레이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배선우는 3라운드까지 버디 11개를 기록하는 동안 보기는 단 한개도 없었다.
배선우는 "72홀 보기 프리 플레이를 꼭 해보고 싶다. 한번쯤은 그런 대회를 치러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인 만큼 열심히 해보겠다. 그러면 우승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김민선5, 허윤경이 파트너로 결정됐다. 다행히 모두 익숙한 얼굴이다. 배선우는 "허윤경 프로님과 경기를 치러본 적은 없지만 내 고등학교 선배다. 또 (김)민선이는 국가대표를 같이 지냈다. 많이 쳐봐서 서로를 잘 안다. 재미있게 플레이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배선우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앞에서 부담감은 없다고 주장했다. "퍼트에 들어가기 전 매번 '난 할 수 있다'고 중얼거린다. 혼자 세뇌시키는 과정이다"며 부담감을 이겨내는 비결을 밝혔다. 이어 "2부, 3부투어 우승 때도 날씨가 안좋았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선 김효주와 같이 치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준우승을 지켰다. 감히 자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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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