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1993년도에 태어난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배우 유승호, 이현우, 박보검과 가수에서 연기자로 폭을 넓혀가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도경수(엑소 디오)가 그 주인공.
1993년생이라는 공통점 아래, 이들은 각자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한국나이로 올해 23세인 이들은 이미 30대가 됐거나, 30대를 앞두고 있는 80년대 중·후반 출생 배우들에 이어 앞으로의 방송가를 이끌 인물들로 안팎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아역배우 성장의 모범 사례' 유승호
네 명의 배우 중 가장 먼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이는 유승호다. 2000년 MBC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한 그는 2002년 영화 '집으로'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마음이'(2006), 드라마 '태왕사신기'(2007), '선덕여왕'(2009), '공부의 신'(2010) 등을 통해 꾸준히 활동한 그는 2010년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10대의 나이임에도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해 합격점을 받으며 아역배우 이미지의 틀을 깨는데도 성공했다.
특히 2013년 3월에는 조용한 군 입대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연기자로는 21살 이른 나이에 입대를 선택한 유승호는 지난해 12월 4일 전역과 동시에 수많은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는 등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했다. 전역 후 차기작으로 영화 '조선마술사'를 선택한 그는 지난 2일 4개월간의 촬영을 마친 후 하반기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 '잘 자란 아역배우의 표본' 이현우
잘 자란 아역배우의 표본으로 꼽히는 이현우의 활약도 빛난다. 어린이드라마 '화랑전사 마루'(2006)에서의 귀여운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됐던 이현우는 이후 '태왕사신기'(2007), '대왕세종'(2008), '선덕여왕'(2009) 등의 작품에서 아역으로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2010년 방송된 '공부의 신'에서는 본 나이 또래인 고등학생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했다. 이어 2012년 KBS 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는 아역 연기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이는가 하면,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는 밝고 순수한 모습으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꾸준한 발걸음은 스크린에서의 행보로 이어졌다.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를 비롯해 '기술자들'(2014)을 거치며 기존 이미지에 남성미를 얹었고, 지난 16일,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최초로 500만 관객을 돌파한 '연평해전'에서는 따뜻하고 배려심 넘치는 박동혁 상병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현우의 모습은 다음달 20일 개봉을 앞둔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 '드라마·영화, MC까지 종횡무진' 박보검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음악프로그램 MC까지 맹활약 중인 박보검은 최근 방송가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인물로 손꼽힌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에서 김하늘의 동생 역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영화 '차형사'(2012), 드라마 '각시탈'(2012), 드라마스페셜 '스틸사진'(2012)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내실을 다져왔다.
2013년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에서의 천방지축 막내아들 고영준 역을 통해 대중에게 한 발 더 친근하게 다가간 박보검은 2014년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이서진의 아역으로 출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영화 '끝까지 간다', 17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명량'의 수봉 역할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반기에 방영된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까지 바쁜 활동을 이어간 2014년에 이어 올해는 영화 '차이나타운'을 비롯,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는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미스터리한 변호사 정선호 역으로 극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1일부터는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KBS '뮤직뱅크' MC로도 나서는 등 그야말로 숨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어 나날이 높아지는 인기와 함께 지난해 못지않은 꽉 찬 시간을 채워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조금씩 더해가는 존재감' 도경수
2012년 그룹 엑소 멤버로 데뷔한 도경수는 짧은 연기경력에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인물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방송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소설가 지망생이자 소심하고 심약한 소년 한강우를 연기했다. 극이 진행되며 도경수가 연기한 한강우는 주인공 조인성이 만들어 낸 허구의 인물임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했다.
그 중심에는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도경수의 연기력이 한 몫을 했다는 평이 함께 했다.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연기자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도경수는 이어 영화 '카트'를 통해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사이코패스 이준영 역으로 극 초반 특별 출연, 낮은 중저음에서 나오는 묵직한 목소리와 눈빛으로 극을 보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영화 '순정'에 주연으로 캐스팅 돼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한창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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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