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16일 넥센과의 포항 홈게임을 끝으로 2015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전반기 83경기에서 49승34패, 승률 5할9푼의 성적을 남겼다. 이로써 삼성은 정규시즌 1위를 지키며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전반기 팀내 투타 MVP는 피가로와 구자욱"이라고 말했다. 이어 "kt가 후반기 프로야구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전반기 결산 일문일답.
-전반기를 총평한다면.
예년과 달리 부상자들이 속출했다는 점이 아쉽다. 김상수, 박한이, 채태인, 박석민 등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생기면서 고전한 느낌이다. 대신 신예 구자욱이 좋은 역할을 해주면서 성장했다는 점이 반갑다.
-순조롭게 진행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점을 짚어본다면.
전반기 막판을 제외하면 선발투수들이 펑크 없이 로테이션을 원활하게 채운 점이 좋았다. 반면 차우찬이 올시즌 선발로 보직을 옮기면서 중간계투진에 공백이 생겼고 실제 중간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게 아쉽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기 승률이 낮아졌지만 부상 속출에도 불구하고 선두권을 지켰는데.
4년 연속으로 통합 우승을 하면서 선수들의 피로도가 가중돼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모두가 기량을 10% 더 끌어올리자는 목표를 세우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부상자가 많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전반기 팀내 투타 MVP를 선정해달라.
투수 파트에선 피가로, 타자 쪽에선 구자욱을 꼽고 싶다. 피가로는 선발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해주면서 큰 역할을 해줬다. 기회를 잘 잡은 구자욱은 나날이 성장하는 게 보인다.
-올시즌 상위권 팀을 상대로 5할 이상 승부를 했지만 한화에게 2승6패로 열세인데.
올해는 상위권 팀과의 맞승부에서 선전한 반면 한화와의 경기에선 잘 안 풀리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후반기에는 한화 상대로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선두 경쟁을 위해선 어떤 시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예상하는가.
후반기부터는 모든 경기가 승부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전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본다.
-후반기 프로야구 최대 변수를 꼽아본다면.
kt가 최대 변수가 될 것 같다. 개막 초반의 kt는 힘이 없었지만 지금은 전력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 kt가 순위표에서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이미 모두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전반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기는 언제였나.
마지막게임(16일 넥센전)이다. 전반기 동안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고, 후반기에도 열심히 해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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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