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7.14 19:45 / 기사수정 2015.07.14 19:4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한국 코미디 영화의 대표주자인 김상진 감독이 여름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전해줄 반가운 정통 코미디를 들고 찾아왔다.
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쓰리 썸머 나잇'은 화려한 일탈을 꿈꾸며 해운대로 떠난 세 친구 차명석(김동욱), 구달수(임원희), 왕해구(손호준)가 눈을 뜬 후 조폭, 경찰, 그리고 여자 친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겪게 되는 3일 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코미디 영화를 많이 만들었는데, 이번 영화처럼 부담 없이 찍은 건 처음이다"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정도로 '쓰리 썸머 나잇' 촬영은 김 감독 스스로에게도 재미가 넘쳤던 시간이었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등으로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안겨주던 그 때처럼, '쓰리 썸머 나잇'은 오롯이 '코미디'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묘한 힘을 발휘한다.
김 감독은 자신은 물론 배우들이 '작품'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판'을 깔았다. 그리고 그 몫은 스크린에 자리한 배우 임원희, 김동옥, 손호준이 연기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통해 고스란히 나타난다.
40대인 임원희와 30대인 김동욱, 손호준이 친구로 등장하는 설정에서부터 관객들은 긴장을 한 꺼풀 벗어던질 수 있다. 물론 이 설정을 '받아들여야'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배우들 역시 관객들이 어색함을 느끼지 않도록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학창시절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꿨지만 현실에서는 콜센터 상담원으로 일하며 고객의 언어 폭력에 스트레스를 받는 구달수로 등장하는 임원희는 "실제 고등학생들 중 멋 부리려고 수염을 기르는 애들도 있지 않나. 그래서 수염을 안 깎은 모습으로 설정을 더했다"라고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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