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결승] 어윤수 첫 우승, 쉽지 않았던 긴 여정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어윤수가 드디어 웃었다. 무려 다섯 번 만의 도전 끝에 아쉬움이 아닌 기쁨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2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롯데홈쇼핑 KeSPA Cup 2015 시즌2’에서 어윤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다섯 번 째 도전 만에 일궈낸 결과다. 

2013년 백동준을 상대로 한 2013 GSL 시즌3 결승에서 2대 4로 패배한 것이 발단이었다. 바로 다음 시즌인 2014 GSL 시즌1 결승에서 주성욱에게 3대 4로   패배했다. 두 번째 준우승이었다. 

그의 결승전 패배는 세 번이나 더 이어졌다. 2014 GSL 시즌2에서 같은 팀 김도우에게, 그리고 시즌3에서 이신형에게 패배했다. 해외 대회인 드림핵 오픈: 스톡홀롬에서도 삼성 강민수에게 패배했다. 마지막 준우승 후에는 은퇴를 암시하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어윤수는 다시 일어났다. 개인 리그에서는 큰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 결과 이번 케스파컵에서 그토록 원하던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

다섯 번이나 준우승을 거듭한다면 누구나 좌절감과 함께 선수 생활을 이어갈 지 진지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윤수는 가장 힘든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꿈을 항해 노력했다. 그 노력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결실을 맺은 것.

어윤수의 이번 우승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단기 컵 대회가 아닌 정규 리그 우승을 향해 다시 한 번 달려야 한다. 과연 어윤수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다시 한 번 날아오르길 기대한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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