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풍운아' 한기주(28)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1군 마운드를 밟기까지의 긴 시간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서재응을 말소하고 한기주를 1군 엔트리에 동록했다. 한기주는 14일 LG 3연전을 통해 1군 복귀 무대를 갖을 예정이다.
지난 2012년 8월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1060일 만에 1군에 등록된 한기주를 괴롭혔던 것은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던 긴 시간이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긴 시간이었다"며 "불안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2009년 토미존 수술, 2012년 우측 세번째 손가락 염증 제거 및 인대 수술, 2013년 우측 어깨 수술까지 한기주는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다. 올 시즌 그는 퓨처스리그에 출장해 몸 만들기 전념했고, 23경기 출장해 39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고 있다.
한기주는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출장하면서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다"며 "가장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스피드나 제구 모든 부분에서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단 어깨 통증이 없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한기주가 1군 무대 복귀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구속이다. 전성기 시절 150km/h에 육박하던 속구 구속이 나오지는 않지만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구속 146km/h까지 기록하고 있다. 평균 구속은 140km/h 초반이다.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개인 포부를 밝히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포부를 밝혔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news.com
[사진=한기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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