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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적중한 류중일 감독의 예언

기사입력 2015.07.12 08:28 / 기사수정 2015.07.12 08:37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경기 전 승부를 정확히 짚었다. 하지만 12안타를 치고도 두 점 밖에 내지 못한 건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삼성은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4연승을 내달리던 선두 삼성은 최하위 kt에 덜미를 잡혀 전날 16-8으로 대패했고, 이튿날에도 패하며 2연패, 루징 시리즈가 됐다.

이날 선발투수로 삼성은 윤성환이, kt는 크리스 옥스프링이 나섰다. 양 팀의 에이스 대결. 팽팽한 투수전이 될 것이라 기대됐다. 어느 쪽이 더 많이 두드리느냐의 싸움이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감독을 하다보면 '얼마 정도의 점수가 나면 이기겠다' 하는 느낌이라는 게 있다"면서 "오늘은 윤성환이 3~4점 안 쪽으로만 막아주고, 우리 타자들이 5점 이상 내면 이기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윤성환은 5⅔이닝 10피안타 1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3,4점 정도 안맞겠나"라고 말했던 류중일 감독의 말이 적중했다. 그간 윤성환의 성적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 물이 오른 kt의 방망이를 당해낼 수가 없었다. 승리를 위해선 5점 이상이 필요했다.

그러나 삼성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했다. 안타를 전혀 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이날 삼성은 kt보다 하나 적은 12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득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일단 안타가 산발적으로 나왔다. 안타를 치고 나가도, 뒤에서 뒷받침을 해주지 못했다. 이날 구자욱과 박해민의 테이블 세터진이 12안타 중 5안타를 합작했지만 득점은 1점이 전부였다.

여기에 득점권에서의 침묵까지 더해졌다. 삼성은 3회초 구자욱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나바로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맥없이 돌아섰고 최형우의 타구 역시 3루수 직선타가 되면서 찬스가 무산 됐다.

6회는 더 아쉬웠다. 박석민의 중전안타, 이승엽의 우전안타에 백상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그러나 이지영의 타구가 3루수  마르테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고, 바로 3루 베이스를 밟아 3루주자 박석민이 아웃, 병살타가 됐다. 류중일 감독은 승리에 필요한 점수가 5점이라고 봤지만, 전혀 미치지 못했다.

찬스 때마다 운이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나와야 할 때 점수가 나오지 않으니 경기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7회 안지만이 나와 2실점을 더 하며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었다. "야구란 게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고 말한 류중일 감독이었지만, 답답한 타선에 삼성은 꼬일대로 꼬인 경기를 해야 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류중일 감독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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