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의 메릴 켈리(27)가 완벽투를 뽐내며 팀의 시즌 40승과 2연승을 만들었다.
켈리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쇼를 펼쳤다.
1회초 켈리는 신종길과 김민우를 연속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이범호를 출루시켰지만 후속타자 김주형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조기에 진화했다.
3회부터 켈리의 호투쇼가 펼쳐졌다. 그는 3회초 백용환을 삼진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6회초 신종길을 1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기까지 12타자 연속 범타처리 했다.
7회초 김민우와 필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위기를 자초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KIA의 중심타자와 상대했다. 4번 타자 나지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데 이어 대타카드 김주찬 역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2사 1,3루의 계속된 위기에서는 운까지 따라줬다. 김주형에게 초구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나주환의 글러브에 공이 빨려들어갔다.
켈리의 호투 비결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으며 타자와의 승부를 편히 가져간 데 있었다. 그의 이날 경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75%나 됐다. 24타자를 상대해 초구에 볼을 기록한 타석은 6번밖에 되지 않았다.
'이유 있었던' 켈리의 호투로 시즌 40승 고지와 함께 3연승을 내달린 SK는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켈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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