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평창, 조희찬 기자] 고진영(20,넵스)이 모처럼 3승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지난 대회 아쉬움을 안겼던 비가 대회 마지막 날 예보돼있다.
고진영은 11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파72·6391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with SBS' 대회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단독선두에 올라있다.
선두 조윤지에게 1타차 리드. 그러나 방심할 수 없다. 조윤지는 최근 물오른 퍼트 감각으로 8연속 버디와 3위 두번 등 투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물론 고진영은 이미 시즌 초 투어 2승을 거두며 정상급 반열에 올랐다. 현재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시즌 다승 공동선두를 노리고 있는 고진영에게 가장 큰 변수는 비다. 고진영은 시즌 3번째 대회였던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 2위를 기록 중이었다. 여기에 선두 전인지가 응급실을 찾아갈 정도의 고열로 컨디션 난조를 보여 고진영에겐 역전 우승을 노릴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 몰아친 비바람은 끝없이 코스를 적셨고, 결국 경기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우승은 전인지에게 돌아갔고 고진영은 시도도 하지 못한 채 짐을 싸야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코스가 위치한 평창군에는 약 5~9mm의 비가 예고됐다. 강수 확률은 60~80%다. 하지만 12일 전국적으로 태풍 '찬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예정보다 훨씬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수 있다. 다시 말해 예비일이 없는 이 대회에서 또 한번 2라운드로 축소 운영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 설사 경기 취소를 피한다하더라도 비바람이 고진영의 플레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에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이대로 대회가 끝날 경우 고진영은 자신을 울렸던 비에게 고마워해야 할 듯하다. 그러나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고진영은 유독 중요한 순간 자신을 찾아오는 비바람이 얄밉기만 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표 = 기상청 공식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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