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LG 트윈스 두 게임 연속 끝내기 승에도 답답했던 것은 타선의 침묵이었다.
LG가 지난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홈런으로 2-1 승리했다.
LG는 양상문(54) 감독이 바라던 '연승'을 타게 됐다. 그는 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작년과 비교해 올 시즌 분위기 반전을 위한 연승이 없어서 아쉬워했다. 고비 때 마다 패배했던 순간을 곱씹었다.
일단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승'으로 팀 분위기의 반전의 흐름을 만들었다. 연승 과정에서 롯데에게 LG가 내준 점수는 단 1점이었다. 20이닝 동안 피안타는 9개, 탈삼진은 26개였다. 마운드가 팀을 받쳐주니 적어도 무너지는 경기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타선은 역시 아쉬웠다. 세 경기 모두 리드오프라 나온 박용택은 14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무엇보다도 찬스에서 번번히 침묵했다. 한나한의 대체 용병으로 한국 무대를 밟은 히메네스 또한 롯데와의 3연전에서 11타수 1안타로 방망이가 차가웠다.
리드오프와 중심타자가 활약을 못해주니 LG 타선의 답답함을 느끼기 충분했다. LG의 올 시즌 팀타율은 2할6푼4리로 리그 8위다. 최근 선발과 불펜 마운드가 단단해지고 있는 분위기에서 타선이 조금만 제 모습을 찾아준다면 올스타 휴식기까지 남은 6경기에서 최대한 승패마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LG가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 분위기는 타고 있다. 마운드와 방망이의 격차를 조금만 좁히는 것이 남은 여섯 경기에서 LG가 풀어야할 과제가 될 것이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박용택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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