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가 트래비스 밴와트(29)의 대체 선수로 크리스 세든(32)을 영입했다. 밴와트의 부상부터 세든의 영입까지는 열흘이 채 걸리지 않았다.
SK는 9일 "KBO리그 다승왕 출신인 외국인 좌완투수 크리스 세든을 총액 1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세든이 영입되면서 밴와트는 곧 웨이버 공시 수순을 밟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조조 레이예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11경기에 나와 9승1패 3.1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 요정'의 별명을 얻었던 밴와트는 올해에도 계속해서 SK의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초반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밴와트는 4월 16일 넥센전에서 박병호의 타구에 복사뼈를 맞는 불운까지 겹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한 달 여간 재활에 매진했다. 이후 재활을 마치고 1군 복귀전을 치른 밴와트는 12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3연승을 내달리며 다시 상승세를 타며 SK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밴와트는 지난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오정복의 타구에 손목 윗부분을 강타 당하며 오른 손목 위 팔뼈 골절상을 당했다. 골절상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2~3달. 여기에 완전한 몸상태를 만드는 데는 더 오랜시간이 필요해 한 경기의 한 경기가 중요한 SK로서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해 SK 마운드의 한 축을 책임졌던 밴와트의 부상은 분명히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전반기가 서서히 마무리되는 시점 SK는 한시빨리 마운드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를 찾아야 했다. SK는 다행히 밴와트의 부상 직전 박경완 육성총괄과 운영팀 매니저가 한 달 여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조금 더 빠른 선수 물색과 후보 리스트 압축이 가능했다. SK는 미국은 물론 대만 등 영입 대상 선수들을 폭넓게 검토했고, 후보 선수를 두세명으로 압축할 수 있었다.
그리고 후보 선수들과 세부 조건을 비교한 SK는 한국 무대 경험이 있는 세든의 영입을 전격 결정했다. 2013년 SK의 유니폼을 입었던 세든은 당시 30경기에 나와 14승6패 2.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SK가 보류권을 가지고 있던 터라 큰 어려움 없이 빠르게 계약을 마칠 수 있었다.
영입이 발빠르게 이루어진만큼 세든의 팀 합류도 지체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SK와의 협상을 마친 세든은 9일 오후 바로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그리고 팀 합류 후 빠르면 다음주 NC전에서의 등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크리스 세든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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