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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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정대세] 정대세가 결코 잊지 못할 염기훈의 '왼발 존재감'

기사입력 2015.07.09 06:00 / 기사수정 2015.07.09 07: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염기훈(32)과 정대세(31,이상 수원)는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알고도 막지 못하는 콤비다. 이들을 일컬어 '염대세'라 불렀고 이는 곧 수원의 승리 공식이 됐다.

염대세가 합작한 골과 승리는 시즌 절반만 치르고도 셀 수 없을 정도다. 염기훈은 시즌 초반부터 공격포인트를 연이어 이어가는 맹활약 속에 현재 리그서 7골 9도움을 올렸다. 해결사는 물론 조력자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 정대세도 6골 5도움으로 수원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스스로 "축구에 눈을 떴다"고 말하는 정대세도 염기훈 앞에서는 고개를 숙인다. 일본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의 눈을 사로잡은 활약도 염기훈 덕을 많이 봤다는 스스로의 판단이다.

정대세는 늘 염기훈의 왼발을 최고로 꼽으며 '마법사'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이 움직이는 방향에 정확하게 연결해주고 원하는 바를 그려내는 염기훈이 있어 축구를 쉽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골자다.

그래선지 이적이 확정된 후 벌써 그리워지는 것이 염기훈의 왼발이다. 정대세는 "늘 (염)기훈이 형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받아왔다. 시미즈에서는 왼쪽 선수가 볼을 가지고 있으면 답답함을 느낄 것 같다"고 더할나위 없는 극찬을 했다.

정대세가 염기훈을 따르는 것은 비단 그라운드에서만 아니다. 경기장 밖에서도 가장 믿고 따르던 형이었다. 그래서 이적과 잔류를 두고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 가장 먼저 조언을 구하기 위해 찾아간 이도 염기훈이다.

정대세는 "한 두달 전 쯤 오퍼를 받고 기훈이 형에게 먼저 오퍼가 없냐고 물었다. 엄청난 활약을 하는 데도 기훈이 형은 없다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내게 온 제안을 말했고 잠시 의논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을 떠나는 순간에도 염기훈에게 많았던 여러 도움을 잊지 못하고 있는 정대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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