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시즌 초부터 불펜의 불안을 겪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7월 들어 내용은 아쉽지만, 불펜 문제를 봉합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가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LG에게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4⅓이닝 2실점하며 조기 강판됐지만, '스윙맨' 역할을 해준 심수창을 필두로 다섯 명의 불펜투수가 이어던지기를 해 승리를 지켜냈다.
주중 시리즈 첫 경기에서 '스윙맨' 심수창의 활약은 누구보다도 빛났다. 5회말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은 유강남과 박용택을 삼진처리하며 이닝을 막았다.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이끌던 심수창은 7회말 채은성의 유격수 실책, 이진영의 좌전안타, 유강남의 사구를 허용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용택 타석에 좌완 이명우가 등판했고, 위기 상황을 유격수 직선타로 막았다.
한 타자만을 상대한 후 이명우는 김성배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8회말 그는 우타자 히메네스까지 상대하고 좌타자 오지환 타석때 강영식과 교체됐다. 강영식은 오지환에게 삼진을 뽑아내 이닝을 종료시켰다. 심수창을 제외한 나머지 불펜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마무리 이성민까지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마무리 투수 이성민이 양석환에게 석점 홈런을 허용해, 경기를 미궁 속으로 빠뜨리는 듯했지만, 결국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선에서 투구를 펼쳤고 한 점 차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지난 6월 불펜평균자책점 5.99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롯데는 아직 표본이 크지는 않지만 7월 들어 불펜평균자책점을 4.26으로 낮췄다. 4.26의 불펜평균자책점은 리그 3위의 기록이다.
하지만 롯데의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는 역시 마무리다. 최근 마무리로 등판하고 있는 이성민의 7월 평균자책점은 9.00 블론세이브는 2개다. 하지만 이성민이 불안하다고 해서 또다시 '마무리 돌려막기'를 시도한다면 불펜운용이 전반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 결국 이성민에게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올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할 것이다.
롯데의 불펜이 믿음직스럽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결국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쉽게 부정할 수 없어 보인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불펜 불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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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심수창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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