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감독 앨런 테일러)가 개봉 5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 중인 가운데, 결정적 오마주 장면들이 공개되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의 오리지널리티를 잇는 가장 완성도 높은 시리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팬들에게는 추억을,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색다름을 전하고 있다.
이번 영화에는 "아일 비 백(I'll be back)", "컴 위드 미 이프 유 원트 투 리브(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 처럼 전설이 된 명대사와 더불어 '터미네이터' 1, 2편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하다.
'터미네이터' 1편에서 제임스 카메론이 그린 로스앤젤레스는 푸르스름하고 스산한 도시였다. 앨런 테일러의 로스앤젤레스도 푸르고 어둡다. 또 심판의 날 이후 존 코너의 얼굴에 남겨진 흉터 역시 오마주 중 하나다. 제이슨 클락은 왼쪽 뺨에 진한 흉터를 가지고 있다. 이 흉터의 모양은 '터미네이터2'서 마이클 에드워즈가 연기한 존 코너와 가장 유사하다.
특히 T-800과 카일 리스가 처음 1984년에 도착하는 장면은 1편과 거의 흡사하다. T-800이 도착할 때 강한 전기 빛에 놀라는 쓰레기 수거차의 청소부와 그가 타고 있는 노란 트럭, 이어 알몸으로 공원 난간으로 걸어가 LA의 야경을 바라보는 장면, 이어지는 3명의 깡패를 만나 옷을 뺏는 장면이 1편에서 등장했던 장면과 동일하다.
또 터미네이터를 뒤따라 과거로 도착한 카일 리스가 공중에서 떨어지면서 도착하는 모습과 LA 뒷골목을 지나가는 강아지, 부랑자의 바지를 뺏어 입는 것 역시 1편을 재현했다.
이어 T-1000을 피해 들어간 옷 가게에서 옷을 찾아 입는 모습과 그가 집어 든 녹색 군용 트렌치코트와 나이키 반달 스니커즈는 그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아이템들로 이를 찾기 위해서 의상팀이 중고품 할인점을 수소문해 마침내 찾아냈고 카일 리스의 의상과 소품으로 활용됐다.
이 덕분에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동일한 디자인의 운동화가 새롭게 출시되기도 했다. 이병헌이 연기한 T-1000이 경찰복을 입고 등장하는 것은 '터미네이터2'의 복장을 고스란히 따른 것이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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