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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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에 강한 박헌도, 넥센의 '숨겨진 영웅'

기사입력 2015.07.07 10:33 / 기사수정 2015.07.07 10:33

신성식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성식 기자] 지난 5일은 박헌도(28, 넥센)에게 꿈 같은 하루였다. 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2차전에서 8회초, 이현승의 6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되어 넥센은 두산과 시즌 전적을 6승6패로 맞추게 되었다.

주전 이택근의 부상으로 올 시즌 종종 기용되고 있는 박헌도는 2009년 히어로즈의 2차 4순위로 지명되어 입단했다. 데뷔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1군과 2군을 오간 그는 지난 2014시즌 부터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5리 4홈런 14타점을 기록한 박헌도는 2014 한국시리즈에서 대타 홈런을 때려낼 만큼 펀치력과 강한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

박헌도가 속해있는 넥센은 주전 외야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이택근이 부상을 당하며 엔트리를 이탈하자 문우람, 고종욱, 강지광 등이 박헌도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는 고종욱이 살짝 주전 경쟁에 앞서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박헌도의 경쟁력도 충분하다.

지난달 20일 1군에서 말소된 박헌도는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나와 21타수 11안타, 타율 5할2푼4리 1홈런 1타점 5득점하며 한마디로 리그를 폭격했다. 2군에 내려 갔다온 것이 약이 된 걸까.

그는 1군 지난 1일에 복귀한 후 박헌도는 최근 5경기에서 9타수 3안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5타점으로 좋은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5일 이현승의 공을 홈런으로 만들어낸 것처럼 좌투수를 상대로는 올 시즌 41타수 14안타 타율 3할4푼1리, 2홈런 10타점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인다.

집중력이 강한 박헌도는 2아웃과 주자 득점권이 되면 타율이 더욱 오른다. 무사에 타율 1할9푼, 1사에 타율 2할5푼5리인 그는 2사가 되면 타율이 2할9푼3리까지 상승한다. 주자가 없을 때에는 타율이 2할2푼4리로 저조하지만, 득점권 상황을 맞으면 타율이 3할4푼8리까지 치솟는다.

찬스를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던 박헌도는 자신의 바람을 몸소 실천하며 '넥벤저스'의 새로운 일원으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사진=박헌도 ⓒ 엑스포츠뉴스DB]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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