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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뛰게 될 바르셀로나B팀의 모든 것

기사입력 2015.07.07 06:43 / 기사수정 2015.07.07 08: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승우(17)가 FC바르셀로나 B팀으로 승격하며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를 노크한다.

이승우의 국내 메니지먼트사인 '팀트웰브'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뛰던 이승우가 성인팀인 B팀 승격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8일 스페인으로 출국하는 이승우는 13일부터 B팀 훈련에 정식 합류한다.

B팀, 1군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B팀은 쉽게 말해 바르셀로나의 2군에 해당한다. 잘 알려진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뛰는 1군으로 올라가기 전 마지막 관문이다. 유소년 시스템의 하나로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선수들이 뛴다.

바르셀로나는 철저하게 B팀을 거친 뒤 1군 진입 여부를 가린다. 메시도 과거 지금은 사라진 C팀을 거쳐 B팀을 소화하고 2004년부터 차근차근 1군 경험을 늘려갔다. 그 외에도 카를레스 푸욜과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도 B팀 경험을 바탕으로 1군에서 입지를 다졌다.

활약상이 좋다면 적극적으로 1군 경기 출전에 기회를 준다. 최근에도 바르셀로나는 무니르 엘 하마디, 아다마 트라오레, 세르히 삼페르 등 10대 선수들이 종종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데뷔하거나 프리시즌을 함께 보냈다.

B팀의 현재 경쟁력은 어느 정도?

2군이기는 하나 성인들이 뛰는 프로 무대를 소화하는 만큼 B팀의 경쟁력도 상당하다. 이미 팀에는 포르투갈과 카메룬,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발탁되는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과시한다. 실제로 과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도하던 B팀은 스페인 2부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유망주의 팀이라는 편견을 깨기도 했다.

최근 들어 바르셀로나 1군의 선수층이 두꺼워지면서 B팀에서 승격해 자리를 잡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그러다 보니 유망주로 꼽히던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와 조나단 도스 산토스, 크리스티안 테요, 이삭 쿠엔카 등이 하나둘씩 임대를 떠나면서 전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다.

결국 지난 시즌에는 2부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며 3부리그로 강등됐다. 2016년 1월부터 공식 경기에 뛸 수 있는 이승우는 징계가 종료되는 대로 3부리그에 속해 활약할 예정이다.



이승우의 B팀 진입 변수는

바르셀로나는 1명의 구단주 체제가 아닌 15만 여명의 소시오(시민주주) 후원으로 운영이 된다. 구단을 대표하는 회장은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연임은 가능하나 회장의 독단적인 경영은 불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바뀌는 회장마다 많은 부분이 바뀌는 경향이 있다. 특히 신임 회장이 자리에 오르면 전임 회장의 치적을 들춰내 계획을 무산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새롭게 회장으로 오른 산드로 로셀은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드미트로 치그린스키를 곧바로 타팀으로 이적시켰다. 전임 회장의 무분별한 선수 영입으로 재정 악화를 불러일으켰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바르셀로나는 이달 18일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래서 많은 부분이 미결정인 상태다. B팀도 3부리그 강등으로 호르디 비냘스 감독이 경질된 뒤 아직까지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후베닐A를 이끌던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피미엔타가 선임됐다고 알려졌지만 오보였다. 최근 회장 선거에 출마한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현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면 B팀 감독으로 바르셀로나 선수 출신인 헤라르드 로페스를 내정한 상태다.

그만큼 회장으로 누가 선임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뀐다. 이승우도 지난달만 해도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누가 회장이 될지 몰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승격은 회장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승우측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구단에서 직접 글로벌 에이전트 MBS를 통해 훈련 합류를 지시했다"면서 "현지에서는 B팀이 3부리그로 강등되면서 라인업에 위기감이 생겼다. 이승우처럼 유소년팀의 새로운 재능을 통해 긴급 수혈하려는 의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승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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